금융계,은감원 조사 대규모 司正說로 『술렁』

입력 1996-11-04 12:07수정 2009-09-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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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에 사정한파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금융실명제 위반사범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검사가 일부 시중은행 지점에서 진행중인 데다 최근에는 사정당국까지 공직자 비리수사 대상에 금융계를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은감원은 은행 일부지점이 차.도명 계좌를 알선해 거액의 「검은 돈」을 예금으로 유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4개 은행의 5개지점에 대해 검사요원을 투입, 조사중이다. 은감원은 조사결과 실명제 위반사례가 적발되면 이를 저지른 직원의 직상급자는 물론 차상급자까지 강도높은 문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발 규모에 따라서는 해당 은행장까지도 도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검사결과에 따라서는 금융가가 한바탕 사정회오리에 휘말릴 판이다. 금융계의 분위기를 더욱 스산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서울시와 시내버스 업자간의 유착관계 노출로 표면화된 사정당국의 공직자 비리 전면수사 대상에 금융계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검찰 등 당국은 은감원 검사와는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실명제 위반사례 사범에대한 수사뿐아니라 은행가의 고질로 비쳐지고 있는 대출커미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사의 칼날이 들이닥치자 증권가 등 시중에는 금융실명제 위반의 시범케이스로 모은행장이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은행장도 경질설이 대두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이처럼 금융계에 대한 사정설이 퍼지자 금융계 임직원들은 몸조심을 각별히 하면서 움츠러들고 있다. 한 금융계인사는 “시중에 자금부족 현상이 존재하는 한 예금유치를 위한 차.도명 거래 알선 유혹을 버티기 힘들고 대출커미션도 사라지기 힘들다”면서 “공직자 사정때마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표적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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