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최지민·윤영철…5강 탈락 속 피어난 희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9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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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성장 이룬 김도영, 타율 0.303 OPS 0.824 활약
최지민, 필승조 자리매김…윤영철 5선발 임무 완수

KIA 타이거즈가 6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며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은 있었다.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보여준 한 해였다.

KIA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쳤지만, 5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불과 1경기였다. 후반기 들어 주전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최원준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올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손에 쥐지 못했지만, 팀 내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어린 선수들의 고속 성장이 큰 수확이었다. 내야수 김도영, 투수 최지민과 윤영철이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시범경기에서 공격과 주루 등 수준급 기량을 선보이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 3홈런 19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74에 머물렀다. 상대 투수의 노련한 운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변화구 대처도 매우 미흡했다.

올해 절치부심한 김도영은 타격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84경기에 나서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25도루 OPS 0.82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치며 3할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좌완 최지민 역시 첫해 고전했다. 6경기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6이닝 12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9실점 난조를 보였다. 강점으로 꼽혔던 제구에 문제가 발생하며 더 이상 1군 마운드에 설 수 없었다.

비시즌에 기량을 갈고 닦은 최지민은 구속과 제구 모두 향상됐다. 여기에 자신감까지 상승하면서 필승조의 일원이 됐고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법을 터득했다. 58경기에서 6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12라는 돋보이는 성적을 남겼다.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은 최지민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대회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금메달 수확에 기여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은 윤영철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윤영철의 배짱투를 눈여겨본 KIA는 5선발로 낙점했다.

윤영철은 올해 25경기에 출전해 122⅔이닝을 소화했고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의 호성적을 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윤영철의 뚜렷한 장점인 정교한 제구력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는 프로 무대에서도 통했다. 여기에 새내기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가 조화를 이뤘다. 빠른 공을 던지진 않지만, 구속 증가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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