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연속 출루’ 정은원, 슬럼프 딛고 한화 내야 버팀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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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5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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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은원. © News1
한화 이글스 정은원. © News1
한화 이글스의 3년차 내야수 정은원(20)이 슬럼프를 딛고 한화 내야의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정은원은 지난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5-10으로 졌지만 두 차례 1루를 밟은 정은원은 톱타자로서 제 몫을 다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정은원이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난 뒤 정은원의 시즌 타율은 0.095(21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정은원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한용덕 감독도 정은원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오선진을 2루수로 투입했다.

그러나 정은원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4경기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14일 KIA전에서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신고하더니 그 때부터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였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86(56타수 16안타)까지 올라왔다.

최근 하주석, 오선진이 한꺼번에 허벅지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가운데 정은원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정은원은 유격수를 맡고 있는 노시환과 키스톰 콤비를 이뤄 한화 내야를 지키고 있다.

당분간 정은원이 한화 내야의 중심이 돼야 하는 상황이다. 2년차 노시환은 프로 입단 후 유격수 경험이 많지 않다. 1군에 있는 다른 유격수 요원 박한결도 마찬가지다. 반면 정은원은 신인이던 2018년 98경기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풀타임 1군으로 자리잡은 선수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던 정진호가 주춤하는 사이 톱타자 자리도 정은원이 되찾았다. 올 시즌 정은원은 1번타자로 출전했을 때 타율이 0.304로 나쁘지 않다. 지난해부터 1번타자로 활약했던 정은원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은원은 한화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다. 이미 2년 전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를 밀어내고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업그레이드를 예고하며 맞이한 3년차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서서히 정은원의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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