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창 사랑’ 각별” 들뜬 조직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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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제1과제로 적극 지원 공약… 경기장 활용-후원금 등 숙제 풀릴듯

지난달 강원도를 방문했을 때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왼쪽)과 포옹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오른쪽은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강원도를 방문했을 때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왼쪽)과 포옹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오른쪽은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다. 사진공동취재단
“새 대통령이 왔으니 이제 평창 겨울올림픽에도 빛이 들지 않을까요?”

문재인 정부의 출범이 2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희범 2018 평창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10일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것처럼 2018 평창 올림픽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개막이 채 1년도 남지 않았지만 평창 올림픽의 열기는 아직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향한 준비는 한껏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만 세 차례나 강원도를 방문해 “평창 올림픽을 새 정부 국정 제1과제로 선정하고 성공을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무총리 직속인 평창올림픽지원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고 본인이 위원장을 맡겠다고도 했다. 그는 1월 “(최순실 사태로) 받은 마음의 상처를 평창 올림픽을 통해 치유해야 하고, 우리 국민들이 국제적으로도 자긍심을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직위가 어려움을 호소해 왔던 경기장 시설 사후 활용 방안 등 주요 현안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2개 경기장 시설 중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2개 시설은 아직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 강원도는 새 정부와 이 올림픽 시설들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평창 올림픽이 새로운 남북관계 설정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그동안 “평화 올림픽을 위해 북한 선수단 참여는 물론이고 남북 공동 응원단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같은 당 소속인 문 대통령 역시 최 지사와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문재인#평창 겨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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