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처럼… ‘하이테크 갑옷’ 입은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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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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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에스에이투데이, 첨단유니폼 보도

농구는 몸이 부딪히는 스포츠 가운데 장비가 매우 간단한 편이다. 공, 운동화, 유니폼만 있으면 코트에 나설 수 있다. 미국의 흑인들이 유독 농구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는 이유는 비용이 들지 않는 장비의 간편성 덕택이기도 하다. 흑인 농구 선수들은 홀어머니에 저소득층이 많다.

그러나 요즘 미국 프로농구는 꼭 그렇지도 않다. 선수들의 유니폼 보호대는 미식축구 선수를 방불케 한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최근 농구 선수들이 착용하는 첨단 유니폼을 보도했다. 신체 부위별로 보호대가 있는 게 종전 유니폼과 크게 다르다. 첨단 기술로 만든 하이테크 제품이다. 섬유 소재를 압축해 에너지와 파워를 극대화하고 부상을 방지하도록 만들었다.

가슴 부위의 보호대는 수비 상황에서 스크린을 펼칠 때 부상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다. 골밑에서는 과격한 신체 접촉이 자주 벌어진다. 한 시즌에 5, 6경기를 결장했던 샌안토니오 파워포워드 팀 덩컨은 이 보호대에 힘입어 무리 없이 출장하고 있다. 현역 최고의 선수인 마이애미의 르브론 제임스가 가공할 점프력과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발휘하는 것도 첨단 유니폼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프로농구에서 보호대를 가장 먼저 착용한 선수는 힙합 1세대 슈퍼스타인 전 필라델피아 포인트가드 앨런 아이버슨(터키 베식타스)이었다. 양쪽에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했다. 이후 팔꿈치 보호대는 국내에도 소개돼 일반화됐다. 팔꿈치 보호대는 득점력이 좋은 가드들이 애용하는데 상대 수비수와 접촉하거나 코트에 부딪혔을 때 부상을 막아준다. 최근 3점슛 1인자로 등극한 보스턴 레이 앨런, 마이애미 드웨인 웨이드 등이 착용한다.

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는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보호대를 끼고 있다. 코를 다친 디트로이트 슈팅가드 리처드 해밀턴은 2003년부터 안면 마스크를 착용했다. 뉴욕 파워포워드 아마레 스터드마이어는 눈을 보호하는 고글을 끼고 있다. 농구 선수들의 평범한 유니폼이 이렇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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