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디지털 기기 전담인력’ 둔다…AI 교과서 도입 대비

  • 뉴시스
  • 입력 2024년 5월 14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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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 계획' 발표
디지털 튜터 양성·기술 전문가 배치
"사전관리 역점…유지보수 업체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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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수업을 보조하고 기기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방안이 담긴 ‘초·중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디지털 인프라’는 학교 내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수학습을 지원하는 물적 인프라(디지털 기기, 네트워크 등)와 인적 인프라(관련 전담인력 등)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교육부가 AI 교과서 도입을 추진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교육부 계획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주로 듣는 공통과목 수학·영어·정보 교과부터 AI 교과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인프라의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인 개선을 이루고 학교의 인프라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총 96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먼저 교육부는 교사와 학생의 디지털 기기 관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하반기 ‘디지털 튜터’ 1200명을 양성, 학교에 배치한다. 디지털 튜터는 수업을 직접 보조하고 디지털 기기 설정과 충전 등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이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관내 초·중등학교의 인프라 장애 등에 대응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인 ‘기술지원기관(테크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테크센터엔 관내 학교의 기기·네트워크 장애 사전관리와 사후대응을 맡을 기술 전문가(테크매니저)를 두기로 했다.

학내에서 관련 장애가 발생하면 1차적으로 디지털 튜터가 조치하고, 테크매니저가 장애원인 파악 및 최종 문제해결을 하는 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유지보수 업체들은 문제 발생 후 대응하는 형태였고 업체가 산발적으로 있었다”며 “이번엔 사후 대응 외 사전 관리에 역점을 뒀고 산발적인 유지보수 업체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실제 수업환경과 유사한 ‘디지털 기기 실험실(디바이스 테스트랩)’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기의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기로 했다. AI 교과서가 제대로 구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17개 시도교육청별 점검지원단도 구성해 전국 초·중·고에 보급된 디지털 기기 관리·활용 실태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AI 교과서 사용에 대비해 네트워크 속도, 접속 장애 등도 점검하고 개선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전국 초·중·고 6000개교에 총 600억원(1곳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관제스시템 기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보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올해 하반기 만드는 등 안정적인 접속 환경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교육부는 현장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초·중등 디지털 인프라 전문위원회(가칭)’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디지털 인프라의 질적 수준은 최대한 높이고 교원의 관리 업무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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