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뭇매’ 광장시장 여전히 논란…“안 시킨 음식 주며 돈 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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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8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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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맛집남자’가 지난달에 올린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면서 광장시장의 바가지요금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맛집남자’가 지난달에 올린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면서 광장시장의 바가지요금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광장시장에서 여전히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온라인상에서는 유튜브 채널 ‘맛집남자’의 영상이 캡처된 게시물이 올라와서 화제다. 지난달 10일 올라온 이 영상은 맛집남자가 외국인 친구와 광장시장을 방문해 외국어로 순대와 만두를 주문해 먹는 장면이 담겼다.

맛집남자는 “광장시장 신종 사기로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당하고 있다”며 “내 외국인 친구가 광장시장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가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확실히 ‘떡볶퀸’ 님 영상 이후로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조심하는 분위기더라”며 “조금 안심하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이모가 호객하는 가게로 따라가 앉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맛집남자는 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눴고 친구는 메뉴를 살펴본 뒤 직접 음식을 주문했다.

맛집남자는 “이모가 쓱 한 번 보더니 한국인 아닌 것 같으니, 고기만두를 김치만두와 섞어주더라”며 “순대는 정상적으로 줬지만, 분명히 고기만두를 시켰는데 ‘믹스! 믹스!’ 이러면서 김치만두를 섞어줬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그는 “일반(단일 메뉴)은 5000원, 섞어(고기만두+김치만두)는 1만 원 받더라”며 “눈앞에서 그러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 친구도 내 굳은 표정에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리고 어이없어했다. 부끄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옆에 동남아 관광객한테는 ‘믹스 믹스’ 하면서 두 배로 더 받더라”며 “더 충격적인 건 ‘믹스 만두’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란 거다. 역시 사람은 절대 안 변하는 것 같다”며 혀를 찼다.

구독자 약 55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떡볶퀸’은 올 2월 광장시장의 한 가게가 ‘메뉴 바꿔치기’ 수법으로 1인분 6000원짜리 순대 대신 1만 원 짜리 모둠 순대를 파는 모습을 고스란히 공개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에게 ‘메뉴 바꿔치기’ 수법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광장시장에 정량표기제를 도입하는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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