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통합하고 지역·학과 벽 허문다…1000억 글로컬대학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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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3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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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 대학 예비지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10개 대학이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2023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선정된 10개 대학이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과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특히 대학 내 학과·전공의 벽을 허무는 교육 혁신, 대학과 지역산업·연구기관 간 벽을 허무는 전략, 대학 간 통합을 기반으로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 및 거버넌스를 재구조화하는 노력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2023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로 1개교당 5년간 약 1000억원이 지원되며 규제혁신이 우선 적용된다.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1도 1국립대를 통한 글로컬 대학도시 구현’을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춘천 캠퍼스는 교육·연구, 원주 캠퍼스는 산학협력 등 4개의 캠퍼스를 지역 밀착형 캠퍼스로 특성화하고 공동 원격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통합학과 운영 등 학사구조를 재구조화하겠다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분야 글로컬 선도대학’을 혁신방향으로 제시했다. 우주항공대학 신설, 우주항공방산분야의 현장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해 경남지역 전문대학과의 연계체제 구축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지자체, 지역 연구소 및 산업체 등과 연계해 공동의 발전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산대·부산교대는 ‘Edu-TRIangle(부산대·부산교대 멀티캠퍼스, 부산 미래형 신도시)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교육도시’를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두 대학의 교육기능을 일원화해 교육 중점 대학을 구축하고 디지털 선도학교와 연계해 교원의 AI·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자체·교육청·기업 등과 에듀테크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에듀테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순천대는 ‘세계적인 특화 분야 강소지역 기업 육성대학으로 도약’을 혁신방향으로 제시했다. 5개 단과대를 폐지하는 대신 스마트팜 스쿨, 애니메이션 스쿨 등 지역 특화분야별 융합 교육 스쿨로 개편하고 3대 특화분야에 정원의 75.4%를 배정하고 분야별 무학과 광역모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경북 발전을 선도하는 K-인문 세계 중심 공공형 대학’을 혁신방향으로 설정했다. 2025년 3월 국·공립대를 통합 출범하고 경북 7개 교육·연구기관을 통합 운영해 공공형 대학 혁신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또 순수·융합 인문학을 아우르는 인문사회·디지털 인재양성, K-인문콘텐츠 허브 구축, 100% 완전 자유전과제, 학과단위 폐지 등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울산대는 ‘울산 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을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도심 및 주력 산단 6곳에 멀티캠퍼스를 설치하고 기업의 기술개발지원 등을 위해 기업지원 컴플렉스를 설립·운영하고 메디컬 캠퍼스인 혁신파크 ‘울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10개 단과대, 51개 학부(과)를 6개 단과대, 16개 융합학부로 전환하고 자유 전공트랙을 운영하는 등의 추진과졔도 제시했다.

전북대는 ‘전북과 지역대학을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혁신 방향으로 설정했다. 새만금-전주·완주-익산·정읍을 삼격형으로, 전북대 지역별 캠퍼스와 산업체를 일체화하는 대학-산업도시 트라이앵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과·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모집하고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는 한편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온·오프라인 국제캠퍼스 설립 등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는 ‘통합을 통한 혁신 극대화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를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두 대학의 통합을 통해 지역주력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캠퍼스별 특성화를 추진하고 대학·산업체가 협업해 현장밀착형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오픈 셰어드’ 캠퍼스를 구축하겠다는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또 자율전공학부 확대, 무전공제, 무제한 전과제, 다전공학기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공대는 ‘지역에 뿌리내려, 세계로 뻗어나가 열매 맺는 글로컬대학’을 혁신방향으로 설정했다. 대학·지자체·기업이 협력해 현장성·전문성이 높은 수요자를 대상으로 개방적 비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신입생 전원의 무학과 선발을 유지하는 한편 지역에 대한 연구개발, 제조·양산, 글로벌화까지 기업 통합 지원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한림대는 ‘AI교육 기반의 창의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열린 대학’을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학과 중심의 3대 융합 클러스터(의료·바이오, 인문·사회, AI) 중심체제로 대학의 운영 구조를 바꾸고 모집단위 광역화, 학생의 전공 자율 선택권 보장, AI 에듀테크 센터 설립 및 AI 교육 솔루션 개발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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