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담배 폐해 국제 심포지엄…“연간 5만8천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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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담배 폐해 국제 심포지엄 개최
"신종담배 출시, 건강 위해 발생 우려"

흡연과 관련한 사망자 수가 연간 5만8000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담배 폐해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질병청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 담배 폐해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흡연폐해로 인한 국민 질병과 사망예방’을 위해 추진하는 질병청의 흡연폐해 조사·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담배폐해통합 지식센터를 통한 지식확산 방안을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질병청 흡연 폐해 조사·연구 결과를 보면 2019년 기준 흡연 기인 연간 사망자 수는 5만8000명, 사회경제적 부담은 12조원 이상이다.

13~39세 흡연자 중 가향 담배(특정한 향과 맛이 나도록 만든 담배) 사용자는 77.2%로 2016년 대비 12%포인트(p) 증가했으며 2020년 기준 한국 궐련 흡연자의 흡입 횟수는 20.4회, 1회 흡입량은 73mL, 흡입 속도는 48.2mL/초로 국제 표준에 비해 더 자주, 더 많이, 더 빠르게 흡입하고 있었다.

심포지엄에서는 담배 제품 시장 현황과 신종 담배 사용 및 마케팅에 대한 연구 보고서도 소개됐으며 마이클 에릭슨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흡연 및 보건사무국 국장이 미국 담배규제과학센터의 담배 폐해 관련 정보 생산 및 확산 경험을 공유했다.

이후 전문가들의 향후 담배 폐해 연구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흡연은 가장 대표적인 건강위해 요인으로, 최근 다양한 형태의 신종담배들이 출시되면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 궐련과 신종담배를 다중 사용하는 등 흡연자 행태 또한 달라지고 있어 새로운 건강위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되는 우리나라와 미국 간 담배 폐해 관련 연구 경험 및 지식 공유를 통해 국내 담배 규제 정책 강화를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과 지식 확산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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