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원인’ 밭두렁 태우기, 방제 효과 거의 없어…‘일석삼조’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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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2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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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농촌진흥청은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대신 잘게 부숴 퇴비로 만들면 토양 비옥도 증진, 미세먼지 저감, 산불 예방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 방제 효과가 거의 없다. 농진청 관계자는 “논·밭에는 익충 89%와 해충 11%가 서식하는데, 논·밭을 태우면 익충이 더 많이 죽는다”고 말했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산불의 주범이기도 하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의 26%는 논밭두렁·영농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했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해 11월 산림 연접지 100m 내에서 소각 행위를 하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도록 산림보호법령을 개정했지만, 올해 발생한 262건(이달 14일 기준)의 산불 가운데 다수가 논밭두렁·영농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진청은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는 대신 파쇄기로 잘게 부수고 퇴비로 만들어 경작지에 뿌릴 것을 권했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영농부산물을 파쇄 후 토양에 환원해 퇴비로 활용하면 환경 친화형 농업 효과가 있다”면서 “농촌 지역 미세먼지의 저감과 산불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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