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116명의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변한 114명 중 45명(39.5%)이 ‘내년쯤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3일 기준 전국 교대 10곳 중 4곳과 일부 사립대가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이들 대학의 등록금 인상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년쯤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은 사립대와 국·공립대 총장 간 차이가 벌어졌다.
사립대 총장 74명 중 절반 가량인 35명(47.3%)이 ‘내년쯤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국·공립대 총장은 26명 중 5명(19.2%)만 ‘내년쯤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공립대 총장 중에는 ‘정부 방침으 따르겠다’는 응답이 38.5%(10명)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어디에 가장 먼저 쓸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전국 대학 총장 114명 중 가장 많은 52명(45.6%)이 ‘우수 교원 확보 및 교원 처우 개선’이라고 응답했다. ‘노후 시설 및 교보재 정비’는 42명(36.8%)이었고, ‘학생 장학금 확대’ 10명, ‘연구역량 강화’ 7명 등이었다.
또 ‘학령인구 감소로 향후 10년 내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는 4년제 일반대학’의 수를 물어본 결과 설문에 응답한 111명 중 ‘31~40개’라는 응답이 30명(27.0%)으로 가장 많았다. ‘없다’는 응답을 한 총장은 1명도 없었으며, ‘60개 이상’이라고 응답한 총장도 17명(15.3%)에 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