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우세종화 우려…설연휴가 분수령”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정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를 우려하며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르면 이번 주 이와 관련한 대응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점유율이 10% 내외 수준이나, 높은 전파력으로 1∼2개월 이내에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오가게 될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존의 방역관리체계와 의료대응체계를 오미크론에 맞춰 대비하고자 한다”며 “이번 수요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국민 여러분께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기 전 검역과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을 오미크론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우세종이 된 이후에는 새 대응체계에 맞춰 방역과 의료체계를 즉시 전환한다는 것이 권 장관의 설명이다.

오늘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 적용 대상에 면적 3천㎡ 이상의 쇼핑몰, 마트, 백화점, 농수산물유통센터, 서점 등 대규모 상점이 추가된 것에 대해선 “현장에서 혼란과 어려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접종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감염 시 중증이나 사망의 피해를 덜 받는다는 점은 과학적인 사실”이라며 “방역패스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가도록 제도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2.5%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평균 코로나19확진자 수는 3682명으로 직전주(4745명)보다 22%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주 평균 932명으로 직전주(1095명)보다 15% 줄었으며,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기준 50.5%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