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집단감염 계속…접촉자 공동격리만 51곳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8일 18시 58분


코멘트
노인 주간보호센터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접촉자들이 같은 건물에서 공동 격리 중인 요양시설만 51곳에 달한다.

학교와 직장은 물론 고시원과 같은 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지난 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 8명, 종사자 2명, 가족 2명이다.

기존 감염군인 서울 은평구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이 무더기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3명, 환자 37명이다.

경북 고령군 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총 77명이 감염된 상태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요양원 관련 63명, 초등학교 관련 12명, 병원 관련 2명이다.

제주 제주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7명, 환자 24명, 가족 1명이다.

경남 창원시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300명에 육박했다.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293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0명, 환자 252명, 가족 1명이다.

요양시설에서의 잇단 집단감염은 다인실 형태가 대부분인 한국 요양시설의 여건 때문이다. 확진자가 아닌 밀접 접촉자도 안전을 위해선 ‘1인 1실’ 격리가 필요하지만 여건상 퇴원·퇴소하지 못한 접촉자들이 같은 공간 내에서 공동 격리 중이다.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접촉자들이 공동 격리(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시설은 요양병원 24곳과 요양시설 27곳 등 51곳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1인 1실 요건을 만들기 위해 퇴원 가능한 사람들은 퇴원하고 여유 병상이 생기면 밀도를 최대한 낮추게 되는데 집단시설 같은 경우 이런 것을 통칭해서 ‘코호트 격리’로 표현한다”며 “의무적으로 이렇게 하는 건 아니고 여유가 있다면 더 분리하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관련 집단감염 사례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수능을 열흘 앞두고 경기 하남시 고등학교와 관련해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총 14명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생 11명, 가족 1명, 지인 2명이다.

충남 천안시 초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46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시 중학교와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전자회사와 관련해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명이 추가 확진돼 총 17명이 감염됐다. 서울 관악구 고시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충북 진천군 일용직 종사자 관련 총 14명, 전남 나주시 식품공장 관련 47명, 전북 김제시 제조업 관련 19명, 경북 영천시 사업장 관련 48명, 대구 동구 교회 관련 165명, 부산 연제구 목욕탕 관련 37명 등이다.


[서울·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