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이자 267만회분 도입…50대·대규모 사업장·수험생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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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8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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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하반기 주력 백신인 모더나 백신 생산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에 방역당국이 수도권 55~59세(1962~1966년생) 연령층에 대한 백신을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했다. 2021.7.27/뉴스1 © News1
27일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하반기 주력 백신인 모더나 백신 생산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에 방역당국이 수도권 55~59세(1962~1966년생) 연령층에 대한 백신을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했다. 2021.7.2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67만회분이 28일 국내에 들어온다. 이로써 정부가 이달 중 화이자사로부터 받기로 한 675만3000회분 물량 도입이 모두 완료된다.

28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267만9000회분이 이날 오전 UPX 5X0012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정부와 화이자가 계약한 6600만회분 도입 물량 중 일부다.

이로써 이스라엘 정부와 ‘백신 교환’으로 받은 78만2000회분을 포함해 이달 중 도입키로 한 화이자 백신 물량 675만3000회분이 제때 공급되는 셈이 됐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7월에 들어왔거나, 추가로 들어올 물량은 908만회분”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675만3000회분이 7월 국내 도입 백신 물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8월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29일에는 개별 계약한 얀센 백신 10만1000회분 공급된다.

추진단에 따르면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국내 도입될 백신 물량은 총 3100만회분이다. 코백스를 통해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 얀센 10만1000회분, 직계약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약 3000만회분이다.

하지만 7월 말 공급될 계획이었던 모더나 백신은 모더나의 생산 차질로 인해 8월로 연기됐다. 7월 공급 예정이던 모더나 물량은 밝힐 수 없지만,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 가능해 접종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다만 정부가 화이자의 3분기 도입 물량을 공개하지 않아 모더나 백신 공급 지연으로 인한 영향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비교적 화이자 백신만 매주 정해진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편이다.

코로나19 접종 대상자별 예방접종 시작일정 © News1
코로나19 접종 대상자별 예방접종 시작일정 © News1
이런 가운데 28일부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육·보육 종사자 112만6000여명 중 85만5068명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된다.

앞서, 종사자 약 30만8720명이 사전예약을 거쳐 지난 13~17일 닷새간 1차 접종을 마친 바 있다.

이때 접종하지 못한 대상자 89만5154명 가운데 접종예약자 85만5068명이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번 맞는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이외 대입 수험생이나 학교 밖 청소년 등 10만여명과 대학, 교육청의 대입 업무 담당자 약 1800여명도 8월 10일부터 닷새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지난 13일부터 수도권에 먼저 시행됐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은 26일 전국으로 확대됐다. 지역별 특성과 방역 상황에 따라 각 시도가 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7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 281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으로 인해 모더나 백신 접종 대상군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 사례가 늘어났다.

지난 26일부터 접종 중인 55~59세 연령층 가운데 수도권 예약자는 화이자, 비수도권 예약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됐다. 당초엔 모더나를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모더나 수급이 불안정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활용하게 됐다.

다음달 2~8일 예약한 전국 55~59세 연령층의 접종 백신 역시 화이자 제품으로 결정됐다. 모더나 백신만 접종할 수 있는 위탁의료기관 657곳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부속 의원을 가진 대기업 사업장 40여곳도 지난 27일부터 종사자 30만3159명을 대상으로 자체 접종을 시작했다. 이들도 당초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지만,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 공급이 소량인 데다 불규칙적이라 하반기 접종계획 역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8월 백신 공급 일정에 변동이 없다지만 모더나의 공급 차질 원인과 도입 물량에 대해선 ‘비밀유지협약’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다.

정부는 오는 30일, 18~49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8월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7월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 일부가 8월로 일정 변경됐다. 8월은 계획대로 물량이 도입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50대 접종과 8월 중 진행 예정인 18~49세의 접종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7일 0시 기준 국내에는 화이자 248만7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AZ) 136만4400회분, 모더나 83만3900회분 등 총 468만5500회분의 백신이 남아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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