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 100만명 돌파…사망의심 4건, 인과성 조사 중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6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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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1.95% 1차 접종 완료
사망사례 AZ 2건, 화이자 2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 2월26일 첫 접종 이후 예방접종 시행 40일 만이다. 2차 접종까지 끝낸 국민은 2만7600명을 넘었다.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144건이다. 사망 의심 사례는 4건이 늘었다. 방역 당국은 사망과 중증 등 이상반응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100만명 접종까지 40일…전 국민 1.95% 접종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12시 기준 1차 누적 접종자는 101만4019명이다. 당국은 매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를 오전 9시30분에 발표하지만, 이날 누적 접종자 100만명을 넘어 별도 공지를 했다.

지난 2월26일 예방접종 시작 후 40일간 전 국민(5182만5932명·올해 1월 주민등록 인구)의 1.95%가 1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6일 0시 기준으로는 누적 99만9870명이 1차 접종을 끝냈다.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누적 1차 접종자는 75만4172명으로 접종률은 85.4%를 나타냈다.

2분기 접종 대상자 중 누적 접종자는 24만5698명으로, 접종률은 5.8%다. 3월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률은 각각 58.7%, 31.5%다.

4월1일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종사자 등은 6만8323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1.5%,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종사자는 9.1%의 접종이 완료했다.

1분기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 1차 접종 현황을 보면 요양병원 18만5697명(88.2%), 요양 시설 10만2084명(91.4%), 1차 대응요원 6만4356명(80.2%),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4만725명(81.9%) 등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316명 늘어 누적 2만7691명이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을 시작한 후 14일 만이다.

접종 간격 고려해 2차 접종 물량 활용…백신 수출 금지 가능성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물량 도입 일정을 고려해 1차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되,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모두 1인당 2회 접종이 권장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권장돼 접종 간격을 최대 한 달 조정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접종 간격은 21일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백신이 물리적으로 1차와 2차 접종분으로 구분된 것은 아니고 도즈(회분)로 관리를 한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간격이 8~12주여서 접종 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반장은 “재고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면서 도입된 백신을 쌓아두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라며 “1차 접종을 한 분의 2차 접종은 기한 내에 차질 없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2차 접종분을 당겨 사용한 후 백신이 도입되지 않을 경우 다른 백신을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교차 접종에 대한 임상적인 근거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며 “2차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일정 등을 충분히 조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 경쟁이 심해지면서 정부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출 제한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안동 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제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 코백스 참여 국가들에도 공급된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 금지 가능성에 대해 “조기에 백신을 적절하게 도입하기 위해 가능한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 정부가 인도 세럼연구소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면서 애초 이 물량을 공급받기로 했던 저소득 국가들의 백신 공급 일정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사망 의심 신고 4건 추가…AZ백신 2건, 화이자 백신 2건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는 총 1만1141건이다. 신고율은 1~2차 접종자 총합 대비 1.08%다.

백신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2%, 화이자 백신 0.33%다.

지난 4일 하루 동안 새로 신고된 사례 144건 중 137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 이상 반응 사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92건, 화이자 백신에서 45건이 신고됐다.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는 3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게서 신고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추가 신고된 것이 없다.

신규 사망 사례는 4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2건, 화이자 2건이었다.

신규 사망 의심 사례 4건을 보면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70대 남성 1명이 3월29일 접종을 받고 4월5일 사망했다. 요양 시설 입소자였던 80대 여성은 3월29일 접종 후 4월3일 숨졌다. 4월5일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 대상으로 접종을 받았던 80대 여성과 남성도 각각 1명씩 사망했다. 80대 여성은 4월5일 접종 후 2시간 뒤 사망했다. 80대 남성은 4월2일 접종을 받고 4월5일 숨졌다. 4명의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단장은 “해당 사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신고된 1만1141건 중 98.5%인 1만976건은 일반 이상 반응이었다.

나머지는 아나필락시스 의심 109건, 중증 의심 20건, 사망 36건 등이다.

중증 이상 반응으로 분류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8건, 중증 의심 사례는 17건(경련 등 신경계 반응 6건·중환자실 입원 14건) 등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누적 109건 중 101건은 아나필락시스 양 반응이다. 이는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에 호흡 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른 사례다.

신고 현황은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건으로,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추진단은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사례에 대해 역학 조사를 해 인과성을 평가하고, 주간 단위로 신고 현황을 갱신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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