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흉기 휘둘러 지명수배된 중국동포, 10년 만에 검거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지명수배자가 10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7일 살인미수 혐의로 불법체류자 신분의 중국 동포 강모 씨(57)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강 씨는 2011년 7월 12일 오전 2시 10분경 서울 동대문구 주거지에서 사실혼 관계의 동거인 A 씨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해 흉기를 휘둘러 목 부위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강 씨는 범행 이후 도망쳐 10년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도피 생활을 해오던 강 씨는 13일 서울 성동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자전거를 몰고 가던 중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강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강 씨가 밀입국 이력이 있는 불법체류자이며 지명수배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돼 10년 전 지명수배를 내렸던 동대문경찰서로 넘겨졌다.

경찰은 강 씨를 유치장에 입감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