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2만명 ‘눈 앞’…정은경 “방역목표보다 빠른 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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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31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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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48명으로 누적확진자는 총 1만 9947명으로 늘었다. 정 본부장은 “이번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철저히 실행해 전파 연결고리를 끊는가에 따라 코로나19 통제에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8.31/뉴스1 © News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48명으로 누적확진자는 총 1만 9947명으로 늘었다. 정 본부장은 “이번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철저히 실행해 전파 연결고리를 끊는가에 따라 코로나19 통제에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8.31/뉴스1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하루 뒤 2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2만명 규모 감염자 발생 시기가 확산 억제를 위한 방역목표보다 빨랐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본부장은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만9947명이니까 조만간 2만 명이 넘을 것 같다”면서,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느냐는 질문에 “예상보다 빠르다는 표현보다는 (방역)목표로 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진행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이 여러 차례 언급해온 방역목표는 방역 및 의료 대응역량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으로, ‘목표보다 빠르게 진행된 면이 있다’는 발언은 최근 확산세가 방역 역량이 감내하기 벅찰 정도로 매우 빠르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일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후 18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중 늘어난 확진자만 5177명에 달한다. 더욱이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올 정도로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질병의 특성 자체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이 있고, 특히 무증상 ·경증의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통제가 쉽지 않다. 또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나 집합금지명령 등 유행 억제전략을 장시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회 내 인구 이동을 차단하면 사회·경제적 부담이 수반되고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억제 수단은 추적 조사와 접촉자 관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이러한 전략의 완급을 조절해야 하지만 지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에 여러 가지 변수들과 또 누적된 감염이 쌓이다 보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험을 또 하게 됐다”며 “어느 정도의 희생을 치러서 억제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한 주가 수도권 확산을 꺾고 전국적인 유행 차단을 위해서 우리 국민들과 소상공인들, 또 의료진들의 노고와 인내가 큰 한 주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때마다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했던 우리 국민들의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반드시 확산세를 꺾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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