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남부해역서 ‘무해성 적조’ 발생…“장마 영향 당분간 지속”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1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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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종료 후 일사량 늘어 유해성 적조생물 증가 예상

동해남부해역에서 무해성 적조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원장 최완현)은 장기간 지속된 강우의 영향으로 무해성 ‘세라티움(Ceratium furca) 적조’가 동해남부해역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세라티움 펄카(Ceratium furca)는 독이 없어 어패류 폐사 등 피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주로 여름 장마 후 연안에서 적조를 일으키는 종이다. 이 종은 해양 와편모조류로 길이 70∼200㎛, 폭 30∼50㎛로, 다른 적조생물에 비해 크기가 크고 두꺼운 셀룰로스의 막을 지녔다.

최근 남해에서는 세라티움 적조가 지난 6월30일 부산 가덕도 해역에서 관찰된 이후 이달 20일 기준으로 경남 진해만, 거제 남동부, 부산, 경주, 포항의 연안해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강우의 영향으로 육상으로부터 영양염 유입이 증가돼 세라티움 적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해황은 지난달 중순이후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염분이 낮아지고, 남해안 연안수온이 평년대비 1.2℃정도 낮게(20.5∼22℃) 나타나고 있어 무해성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다. 장마 종료 후 일사량이 증가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는 이달 말 예비주의보 수준의 출현이 예상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현재 남해안에는 무해성 저조가 발생하고 있으나 장마가 끝나면 유해성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과원에서는 적조 광역조사, 실시간 관측시스템, 적조정보시스템 등을 총동원해 적조를 감시하고 있다”며 “어업인들께서도 적조 발생에 대비해 수과원에서 제공한 양식장 관리요령 등을 미리 익혀서 피해 최소화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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