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의혹’ 추가 기자회견 연다…변호사 “가급적 빨리”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0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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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의혹 전 비서 법률 대리
추가 기자회견 예고…"이번 주 중 빨리"
"피해 방조 의혹, 피고소인 사망과 무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이 이번 주 중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A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온세상 김재련 변호사는 20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 사건과 관련해) 이번 주 중에 빨리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이번주 열릴 예정인 기자회견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직접 진정 여부 등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다만 A씨가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민관합동진상조사단에 대한 입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추가 폭로 가능성과 관련, “지난 기자회견을 하면서 범죄 사실 중 일부를 이야기했던 것은 국민이 왜 피고소인(박 시장)이 사망에 이르게 됐을까 등 여러 가지에 대해서 알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수사기관을 통해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만 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한 추가 폭로 가능성은 적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박 시장 관련 수사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피고소인이 사망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사 진척이 쉽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A씨가) 피해 호소를 했는데도 최고 책임자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안 됐는지는 모른다. 그 과정에 방조가 있는지는 피고소인 사망과 관계없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렇기에 여성변호사협회에서도 수사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피고소인이 사망에 이르렀기 때문에 방조를 조사하는 것 외에는 법률적인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한 질문에는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한 것이기 때문에 고소 사실과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A씨 측은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에게 4년 간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상황이 급박해서 기자회견을 했다”며 “곧 (연대하는) 모든 단체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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