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환자, 증상 못느꼈을 뿐 잠복기 그대로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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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3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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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잠복기를 기존 공식인 14일보다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의료업계는 그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8번 환자가 감염된 후 증상을 전혀 또는 극히 미미하게 느꼈을 뿐, 잠복기가 14일을 넘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13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중앙임상TF(태스크포스)는 지난 12일 6차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중암임상TF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의료진·전문가들이 모인 회의다.

TF는 “28번 환자는 3번 확진환자의 밀접접촉자로 관리 중이었지만 입국 전 중국 우한에서 이미 감염되었을 수 있고 무증상 또는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매우 경증의 경과를 밟고 회복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2월10일 검사 소견은 이 환자가 감염된 후 (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에서)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의 추론에 바탕해서 중앙임상TF는 이 환자의 사례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14일 이상으로 늘려 잡아야 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TF는 참여기관들이 코로나19 치료원칙에 합의한 내용도 공개했다. 다만 현재까지 사람에게 효과가 증명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는 만큼 합의안은 참고용일 뿐이란 설명이다.

TF는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며 “특히 발병 10일 이상이 지났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필요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교적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TF에 따르면 항바이스 치료제는 Kaletra(AIDS 치료 약제), Chloroquine 또는 Hydroxychloroquine(말라리아 약제)다. 그 외에 부작용이 있어 1차적으로 권고하지 않지만 리바비린, 인터페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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