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정지환자 소생률 10.4%…선진국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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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7일 0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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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북구 119구급대 CPR 시행해 심정지환자 2명 살려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심폐소생술(CPR) 시행을 통해 소생한 환자의 비율이 평균 10.4%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는 2016년 4238명, 2017년 3942명, 2018년 41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생한 환자는 2016년 426명(10%), 2017년 434명(11%), 2018년 420명(10.2%)로 파악됐다.

최근 3년 평균 소생률은 10.4%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선진국 심정지 환자 생존률이 ▲영국 13% ▲미국 12% ▲일본 10.8%로 시의 소생률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다는 분석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1713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소생은 180명(10.5%)이었다.
특히 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17일 하루 동안 한 팀의 119구급대가 2명의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을 통해 소생시켰다고 밝혔다.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 2소대 구급대는 이날 야간근무(오후 6시부터 다음달 오전 9시까지) 하루 동안 2명의 심정지 환자 발생 현장에 출동해 환자를 살렸다.환자를 살린 구급대원은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에 근무하는 지방소방장 정철인, 지방소방교 서강윤, 지방소방사 김도희 등 3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58분께 출동을 받고 도착한 현장에서 A씨가 호흡정지,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구급대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4차례 걸쳐 시행한 끝에 이송 중이던 구급차 안에서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다음날 새벽 6시 46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는 B씨가 의식도 맥박도 없는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구급대는 2번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시행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치료 후 퇴원했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현장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이 시행돼야 한다.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을 1분 내 시행할 경우 소생률 97%, 2분 내 90%, 3분 내 75%, 4분 내 50% 정도로 시간이 지연 될수록 소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열 소방재난본부장은 “스마트 폰을 활용한 영상응급처치 도입 등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갑작스런 심정지의 경우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환자가 발생한 주변에 있는 시민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시민들이 심폐소생술(CPR)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숙지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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