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인근 주민들 불안감↑…건물 붕괴 징후·붕괴 시 행동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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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7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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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사진=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6일 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이 무너져 공사장 옆에 있던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우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주민들은 붕괴사고가 일어난 공사장과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주변에서 사고현장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자신이 사는 집 외관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상도유치원 측과 학부모들이 이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이상 징후가 보여 민원을 제기한 점,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약 5개월 전인 지난 3월 상도유치원의 의뢰를 받아 인근 현장점검을 진행한 뒤 붕괴 가능성을 지적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추가 붕괴에 대한 불안에 떨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축물 붕괴의 징후는 ▲건물 바닥이 갈라지거나 함몰되는 현상이 발생할 때 ▲창이나 문이 뒤틀리고 열고 닫기가 어려울 때 ▲바닥의 기둥 부위가 솟을 때 ▲기둥 주변에 거미줄형 균열이나 바닥 면의 급격한 처짐 현상이 발생할 때 ▲가스, 연기, 매캐한 냄새가 나며 건물 내에서 갑자기 바람이 불어올 때 ▲폭발하는 소리, 철근 끊어지는 소리가 연속적으로 들릴 때 등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사진=국토교통부

이 같은 붕괴 징후를 발견하면 건물 밖으로 즉시 대피, 119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미 붕괴가 시작됐다면 우선 엘리베이터 홀, 계단실 등 견디는 힘이 강한 벽체가 있는 안전한 곳으로 임시 대피하고, 완강기, 로프, 손전등 등 탈출에 필요한 물품을 찾아 건물 밖으로 탈출이 가능한 대피로를 찾아야 한다.

건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강한 성인을 선두로 이동해야 하며,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신속하고 질서 있게 대피해야 한다. 이동 중에는 장애물 등을 가급적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제거할 경우 추가 붕괴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건물 내에 갇혔을 경우 공기 공급이 잘되는 창문이나 선반이 없는 벽 쪽이나 낙하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튼튼한 테이블 밑에서 자세를 낮추고 구조를 기다린다.

건물 내 안전지대에 있는 경우는 그 곳에 머무르고, 부서진 계단이나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될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는다. 가스누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성냥, 스토브 등을 켜지 말아야 한다.

냉장고 등에서 음식과 물을 찾아 먹되 가능한 오래 버틸 수 있도록 음식물의 소비를 조절해야 한다.

잔해에 깔린 경우엔 불필요하게 체력을 소모하지 말고 가급적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휴대전화가 없을 시 파이프 등을 규칙적으로 두드리거나 소리를 지른다.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수시로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여야 한다.

구조대의 호출이 들리면 침착하게 반응하고, 체력을 완전히 소진시킬 수 있으므로 불필요하게 고함을 지르지 않는다.

건물 밖으로 나오면 추가 붕괴와 가스폭발 등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붕괴 건물 밖에 있는 주민들은 추가 붕괴, 가스폭발, 화재 등의 위험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사고현장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붕괴지역 주변의 보행할 때나 이동할 때에는 위험지역 또는 불안정한 물체에서 멀리 떨어지고, 유리파편 등에 다치지 않도록 가방, 방석, 책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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