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희망을…” 부산 청년창조발전소 잇달아 문열어

지난해 12월 27일 남구 대연동 경성대·부경대 근처에 문을 연 청년창조발전소 ‘고고씽 잡’.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청년들이 문화, 예술, 산업 분야 창업에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창조발전소가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청년창조발전소는 부산시가 대학가 주변 건물이나 주택을 매입해 공연장이나 북카페 전시장으로 꾸민 인큐베이터 공간이다. 또 지역 역량과 문화, 생산과 소비의 경제 거점은 물론이고 대학가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지난해 12월 27일 남구 대연동 부경대·경성대 인근에서 문을 연 ‘고고씽 잡’은 부산 지역의 세 번째 청년창조발전소다. 39억 원을 들인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149m² 규모다.

1층에는 갤러리와 아트숍, 2층에는 문화콘텐츠창작소와 인문학창작소가 들어섰다. 3층은 관람석 68석에 영상·음향실을 갖춘 공연 무대, 4층은 미디어강의실과 사무실, 5층은 3차원(3D) 프린터와 미디어영상제작소로 꾸며졌다. 지하 1층은 에코창작실과 에코디자인실로 쓰인다. 고고씽 잡은 인근의 유엔평화특구와 연계한 청년문화 중심지로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21일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앞에 문을 연 청년창조발전소 ‘꿈터 플러스’. 부산시 제공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에는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앞에 두 번째 청년창조발전소 ‘꿈터 플러스’가 문을 열었다. 41억 원을 들인 발전소는 지상 5층 규모에 연면적이 975.67m²다. 1층에는 카페와 제품 전시 공간, 2층에는 문화 예술 분야 수공예 작업장이 들어섰다. 3층에는 공동 작업장과 북카페, 4층에는 촬영 스튜디오와 영상편집실, 5층에는 70석의 다목적 강당이 마련됐다.

3월에는 부산진구 가야동 동의대 인근에 부산 제1호 청년창조발전소인 ‘디자인 스프링’이 문을 열었다. 발전소는 시와 부산진구가 34억9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목욕탕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했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26.02m²다. 지하 1층에는 세미나와 워크숍을 열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인 ‘디자인 스퀘어’로 꾸몄다.

1층에는 디자인 제품 전시공간과 라운지, 카페테리아가 들어섰고, 2층에는 부산 최대의 디자인 전공 원서 보유처인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토론 공간이 생겼다. 3D 공작소로 꾸며진 3층에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교육·제작·가공할 수 있는 교육장이 입주했다. 4층에는 청년단체와 청년기업이 들어왔다. 하늘발전소로 불리는 옥상은 야외 강연과 친목 파티 공간으로 쓰인다.

부산시는 3개 청년창조발전소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지원비는 4억5000만 원. 해당 자치단체인 남구와 부산진구, 금정구가 주체가 돼 인접한 대학을 포함한 2개 이상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김형찬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3개 청년창조발전소는 끼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즐기고, 만들고, 느껴 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