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구 300만명 시대 걸맞은 글로벌 거점도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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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릴레이 신년 인터뷰]<1>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정유년생으로 60년, 육십갑자 환갑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소통과 혁신으로 공감의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정유년생으로 60년, 육십갑자 환갑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소통과 혁신으로 공감의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제공
 “2년간 부채 2조 원을 상환했습니다. 재정건전화를 이루며 미래 방향을 재설정한 만큼 이제부터 인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인구 300만’ 시대에 걸맞은 미래 구상을 소상히 밝혔다. 유 시장은 “전국 광역시 중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인 인천시는 부산에 이어 36년 만에 인구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인본 역동 청정(淸淨)을 300만 시대의 3대 미래가치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활기찬 공동체 도시,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거점도시, 시민과 열어 가는 해양문명도시, 건강한 녹색도시 건설로 이런 가치를 달성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간의 성과를 정리해달라.

 “2014년 취임 당시 인천시 부채가 13조 원을 넘었는데 지난해 말 11조 원으로 줄었다. 재정이 안정화되고 ‘인천발 고속철도(KTX)’ 건설 확정, 인천지하철2호선 조기 개통 등 인천 중심의 교통망이 형성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현실적으로 풀었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매립 금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도권 3개 도시에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도록 했다. 매립지 연장 사용을 허용해주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도 상당히 거뒀다. 서울시와 환경부의 매립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기로 했고 쓰레기 처리 가산금을 지난해에만 700억 원 이상 받았다.”

 ―아쉬운 점은 없었나.

 “중동 자본을 유치하기로 한 서구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 협상이 결렬됐다. 당초 계획대로 새빛도시를 차질 없이 조성해나가도록 하겠다. 청라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 문제도 매듭짓지 못했다. 민자로 개통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교통량 감소에 따른 손실금 보상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손실보전금 추산의 기본인 전환교통량 측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에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 제3연륙교를 착공하도록 하겠다.”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말에 서구 원도심재생사업의 핵심인 루원시티를 착공했다. 부평지역을 관통하는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지정됐고 인천항 내항 재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국고 지원을 통해 송도국제도시 일대에 ‘항공산학융합지구’가 들어선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건립 사업도 본격화한다.”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는가.

 “영종도 3곳에 복합리조트가 조성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4월 개장한다. 최고급 호텔, 컨벤션센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운영된다. 미단시티 내 ‘로체복합리조트’의 럭셔리호텔, 콘퍼런스센터, 쇼핑몰 공사는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업무지구의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1단계로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대형 아레나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친박(친박근혜)’으로 거론돼 왔는데 정치적 거취에 변화는 없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잘 알고 있나.

 “시장 직무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그런 환경에 놓여 있지 않다고 본다. 친박, 비박(비박근혜)을 떠나 ‘친국민’의 자세로 일해 왔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당을 떠나 당당히 의견을 표시하겠다. 반 전 총장과는 (내가) 국회의원과 장관 시절 여러 번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유정복#인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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