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 ‘순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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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DN, 대구시와 투자 협약… 신사옥 건립-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전기 자급자족 스마트 도시 조성… 1, 2차 산업시설 용지 성공적 분양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임수경 한전KDN 대표,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부터)이 6일 대구시청에서 수성의료지구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임수경 한전KDN 대표,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부터)이 6일 대구시청에서 수성의료지구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 수성구 대흥동 일대에 조성하는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로 이전한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한전KDN은 최근 투자 협약을 맺었다. 수성의료지구에 신사옥을 건립하고 전기를 자급자족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한전KDN은 한전이 100% 출자해 1992년에 설립한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공기업이다. 본사는 한전과 함께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있다. 본사는 2000여 명,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64명이 근무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4500여억 원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KDN은 80여억 원을 들여 수성의료지구 2431m²에 7층 규모의 사옥을 2018년 상반기에 건립할 예정이다.

신사옥은 태양광발전 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충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시설을 갖춘다. 마이크로그리드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수성의료지구 스마트(지능형) 도시 조성에도 기여한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 등 소규모 발전시설로 생산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시스템이다. 산업단지나 신도시 등에 적합하다. 수성의료지구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발전 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 외부 전력을 쓰지 않고 자체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것이 목표다. 의료지구 내 건물의 에너지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한다. 수성의료지구를 청정에너지 명품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한전KDN은 수성의료지구 내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 분야 1호 앵커기업(선도 기업)”이라며 “남부권 최고의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기반 서비스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수성의료지구 사업은 순조롭다. 이달 5일 지식기반 산업시설 용지 2차 분양 1만3810m²를 마감한 결과 43개 업체가 신청해 평균 3.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료지구의 핵심 시설인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곳이다. 3월 1차 분양 때는 33개 업체가 신청해 평균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소프트웨어 공급과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시스템 통합관리, 정보서비스업 등 7개 업체가 선정됐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해 이곳에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현지 법인을 대구에 설립했다. 올해 7만7049m² 터에 고급 쇼핑몰과 아웃렛,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 동화주택은 700채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내년까지 10층 규모로 짓는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내년 6월까지 소프트웨어(SW)융합기술지원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6층 규모로 테스트베드(시험환경)와 산학협력실, 교육실 등을 갖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전력공사#한전kdn#대구경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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