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월드컵 키드’가 황금축구 세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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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남자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17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회다. U-17 월드컵 위로 20세 이하가 참여하는 U-20 월드컵이 있고 그 위로 월드컵이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4강, U-20 월드컵에서 4강, U-17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해 봤지만 어느 월드컵에서건 브라질을 이겨본 적은 없다. 올해 칠레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에서 18일 처음으로 브라질을 이겼다.

스페인 프로축구팀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인 이승우 선수(17)는 공수(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 또래는 2002년 한·일(한국과 일본) 월드컵 당시 네 살에 불과했지만 진정한 ‘월드컵 키드’라고 할 수 있다.

이승우는 2011년 초등학생 때 누구의 지원도 없이, 순전히 자기 실력으로 FC 바르셀로나에 스카우트돼 유소년팀에 들어갔다. 박지성 선수(34) 때는 해외 축구 유학은 꿈도 꿀 수 없었지만 손흥민 선수(23)만 해도 대한축구협회 지원으로 2008년 고교생으로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유학파만 뛰어난 게 아니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 울산 현대 유소년팀의 이상헌 선수(17)는 브라질 수비 2명을 상대로 현란한 개인기를 보여줬고, 장재원 선수(17)는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이들 세대는 유학파건 국내파건 고교 때부터 프로축구와 연계한 고도의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이전 세대와 다르다.

축구협회는 ‘월드컵 긴장돼? 축구 왜 시작했어? 결과는 나중이야! 그냥 한번 즐겨봐!’라는 메모를 방문에 붙여주며 이들을 ‘즐기는 축구’로 이끌었다.

‘월드컵 키드’는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 20세 안팎이 된다. 실력만 인정받는다면 러시아 월드컵에서부터 뛰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중추(중심이 되는 부분)가 될 세대다. 청소년 시절부터 유학해서 축구를 배운 첫 세대인 손흥민 선수 등과 이들이 힘을 합한다면 2002년 월드컵 때의 4강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화를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동아일보 10월 20일 자 송평인 논설의원 칼럼 재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월드컵은 4년마다 열립니다. 다음 빈칸에 들어갈 월드컵 연도와 개최국을 찾아 적어 보세요.

[2002년 한국과 일본]→[ ① ]→[ ② ]→[ ③ ]→[2018년 러시아]→[2022년 카타르]

2. 17세 이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FIFA U-17 남자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을 본문에서 찾아 적어보세요.

3.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문장을 입증할 사례를 본문 속에서 찾은 뒤 이를 근거로 들어 ‘일을 즐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다’는 주제로 주장하는 글을 적어 보세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월드컵키드#황금축구#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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