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야성의 부름 ③ 동물과 인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요즘 도서관이나 집 안의 책장만 둘러봐도 동물이 주인공인 책은 쉽게 찾을 수 있죠. 피터 래빗(Peter Rabbit)이나 거미 샬럿(Charlotte the Spider), 블랙뷰티(Black Beauty)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동물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0년 전만 해도 책장에서 동물에 관한 책 한 권을 찾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A hundred years ago, it would have been difficult to find even one story about animals on a bookshelf). 하지만 철학자 데카르트의 한 제자가 쓴 이 문구는(this quote) 잘 알려져 있었죠. ‘동물은 기쁨 없이도 먹고, 아프지 않아도 울부짖고, 자신이 자라는 것도 인식하지 못한다. 그들은 원하는 것도 없고, 두려운 것도 없으며, 아는 것 또한 없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동물들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 왔습니다(For a long time people thought about animals this way). 아무 생각 없고(mindless) 무감각한 로봇(soulless automatons) 같은 존재, 신이 사람에게 음식 또는 노예의 목적으로 주신 존재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 생각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철학자 볼테르는 “개는 주인을 잃으면 슬픔에 울부짖고, 그를 찾아 끝없이 헤맨다(he searches endlessly). 그는 주인을 찾는 것을 쉬지 못하고(restless) 마침내 찾고 나면 기쁨에 낑낑대고(whimpers) 주인을 어루만진다(caresses)”고 했습니다. 그는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개도 똑같이 지니고 있다고 말했죠.

어릴 적, 잭 런던은 서커스단 공연 준비를 하면서 동물을 학대(animal cruelty)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그 경험이 그에게 너무 충격적이었죠. 작가가 된 그는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러한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알리려고 했고(he tried to inform people about these acts of animal cruelty), 학대받는 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써나갔습니다. 소설에서 벅과 한 팀이 되어 썰매를 끄는 개들은(a team of sled-dogs) 할과 메르세데스(Hal and Mercedes)라는 두 주인을 만납니다. 할은 채찍으로 개들이 피곤해할 때마다 무자비하게 때립니다. 반면에 메르세데스는 개들이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아서(Mercedes does not want the dogs to suffer) 그들을 상냥하게 대해줍니다. 하지만 개들이 원하는 대로 식량을 배급하는 바람에 여행 중반에 먹이가 다 떨어지고 말죠(food runs out). 결국 개들은 식량이 없어 굶어죽게 됩니다.

잭 런던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요(What is Jack London telling us)? 동물들은 우리의 시중을 드는 로봇도 아니고(They aren’t robots to serve us), 우리가 돌봐줘야 하는 아기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과연 동물을 대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