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폐기물을 에너지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8년간 경제효과만 2287억원

‘온실가스 111만여 t 감축, 경제 효과 3009억 원….’ 울산시가 2005년부터 추진해온 ‘생태환경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시는 23일부터 29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2013년 국제산업생태학회 콘퍼런스’를 앞두고 생태환경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이 같은 효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2005년부터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 기후변화협약 대응 지원 사업, 에코혁신산업 등 3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금까지 111만1779t의 온실가스 감축과 3009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은 자원과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부산물을 에너지로 바꿔 필요한 기업끼리 나누는 것. 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EIP사업단과 공동으로 196억8800만 원을 들여 2005년 1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2단계로 나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6개 가운데 22개는 사업화가 완료됐다. 34개는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거나 연구 중이다. 이 사업으로 거둔 경제 효과는 2287억 원, 신규 투자 등 사회적 효과는 789억 원이었다.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도 97만617t을 감축했다. 감축된 온실가스 양은 전력 20억692만여 kW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발생하는 잉여 스팀과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인근 한국제지㈜에서 종이 원료인 PCC(탄산칼슘)를 제조해 연간 136억 원의 경비 절감과 온실가스 6만 t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대응 지원 사업은 지역 내 기업이 국제 환경규제와 기후변화협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 2008년 중구 유곡동에 문을 연 한국생산기술원 친환경청정기술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116개 업체가 사업에 참여해 92억 원의 경제 효과를 냈고 12만5000t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지역에코 혁신 사업은 유럽의 에코프로핏 프로그램을 표본으로 민관이 협력해 기업의 환경 개선, 청정생산 진단 지도,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2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부터 이달까지 100개 회사(매년 20개사)를 지원해 63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내고 1만6162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기후변화대응 녹색화 기술 지원 사업’을 2017년 12월을 목표로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여러 종류의 산업이 집약된 곳이기 때문에 생태환경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온실가스#경제효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