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 원하면 非核합의 이행부터 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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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지난달 24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지난달 24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동아일보DB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특별한 임무를 띠고 파견되는 사람)인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나 “국가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각국은 한반도 비핵화(핵무기를 없게 함) 목표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국이 6자회담*을 다시 시작하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6자회담 등 여러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 보호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이 똑같이 대화를 이야기했지만 강조점은 확실히 다르다.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를 앞에 놓고 한 비핵화 발언은 북한에 핵 포기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반면 북한의 특사는 “핵을 없애겠다”고 답하는 대신 “대화를 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시진핑 주석의 비핵화 발언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헌법에 ‘핵보유국’(핵을 가진 나라)임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3차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비핵화 합의를 지키겠다는 약속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이 대화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그저 당장 궁지에서 벗어나려는 속임수다.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 미국 중국의 공동 목표임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5월 25일자 사설 재정리

*6자회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 4개국이 참여하는 회담 》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① 6자 회담에 참여하는 6개 국가는 어디인가요? 세계 지도 위에 표시해 봅시다.
② 북한의 핵을 없애는 것에 대해서 중국과 북한은 각각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사설에서 찾아 적어 봅시다.

중국:

북한:
③ 다음 자료에는 과거 중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위의 사설과 비교해 중국의 입장이 왜 달라졌을지 생각해 보고 그 이유를 ‘G2(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나라, 미국과 중국을 가리킴)’라는 단어를 넣어 300자 이내로 적어 봅시다.

한국과 중국이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과 무력 도발을 포기하고 대화로 나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지켰다. 반면 중국이 말하는 평화와 안정은 북한 체제가 계속되는 것이다. 중국은 김정일이 사망하자 곧바로 김정은 체제를 지지하고 나섰다(동아일보 2012년 1월 10일자 사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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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동아이지에듀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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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합의 이행#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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