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능 D-9 ‘쉬운 수능’의 적은 바로 실수… “이 세 가지는 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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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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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대표강사가 말하는 문제풀이 전략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수능 문제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만점자가 1% 나오도록 쉽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쉬운 수능’일수록 한두 문제의 실수는 곧바로 등급 하락으로, 나아가 입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당일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 수험생들이 수능 당일 영역별로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들을 짚어보고, 대처 방안을 교육방송(EBS) 대표강사 3인에게 들어봤다.》
언어: 기억이 아닌 지문에서 답 찾아야

김인봉 EBS 언어영역 강사(서울 잠실여고 교사)는 “EBS 지문을 암기식으로 공부한 일부 학생은 기억에 의존하여 문제를 풀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의 수능은 EBS 문제집과 연계율이 70%이다 보니 이런 실수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특히 비문학의 경우, EBS 교재 지문 전체를 그대로 수능에 출제하기보다는 EBS 교재에 수록된 지문의 핵심 단락 일부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거나 유사한 제재를 다룬 EBS 교재의 두 지문을 결합하여 새 지문을 구성하는 경우가 있다.

김 강사는 “새롭게 변형 구성된 지문 내용에 충실하게 접근해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지문 안에서 찾아야 한다”며 “제시된 지문 속에 답이 있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 ‘숨어 있는 조건’을 놓치지 말아야


이창주 EBS 수리영역 강사(서울 한영고 교사)는 “문제에 별도로 주의하라고 명시되지 않았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숨어 있는 전제조건’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숨어 있는 전제조건은 한마디로 ‘수학의 규칙’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구간이 정해진 이차함수 문제에서 ‘부등식을 만족시키는 정수 χ의 개수는?’이라는 문제가 있다. 풀이 결과 정답으로 나온 정수 중 △분모가 0이 되는 값 △루트 안에 있는 값이 음수가 되는 정수 등은 제외해야 한다. 이들 조건은 ‘분모는 0이 될 수 없다’, ‘루트 안에 있는 값은 음수가 될 수 없다’는 수학의 규칙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ㄱ, ㄴ, ㄷ 중 옳은 것을 고르시오’를 묻는 문제는 매번 수능에 출제되는 단골 유형이다. 이 강사는 “ㄷ을 증명하는 과정이 고난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먼저 ㄱ과 ㄴ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증명하라고 했다. 그 후 문제에 제시된 조건만으로 ㄷ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앞서 옳은 것으로 증명된 ㄱ또는 ㄴ의 조건을 이용하라는 것.

또 이 강사는 ‘경계에 해당하는 숫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위를 묻는 문제에서 양쪽 끝에 해당하는 값이 문제 조건에 해당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살핀 후 정답을 구하라는 것. 예를 들어 ‘3에서 8까지의 간격은 몇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5이다. 그러나 ‘3에서 8까지 몇 개의 숫자가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6이다. 이 강사는 “문제를 다 풀고 나서도 두 조건을 혼동할 경우 실수로 오답을 낼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어: 숫자 뒤에 나오는 단어에 주의해야

외국어 영역 듣기 평가 중 중 숫자가 나오는 문제는 많은 학생이 어려워한다. 윤장환 EBS 외국어영역 강사(서울 세화여고 교사)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나 계산방법에는 EBS 교재에 나온 지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고받는 물품의 종류나 세부 항목과 가격이 다르게 제시된다”고 말했다. 이때 익숙한 지문인데도 수험생이 실수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숫자를 듣는 동시에 계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거나 발음이 비슷한 숫자들이 헷갈려서 숫자 뒤에 붙는 단어를 정확하게 듣지 못하기 때문. 윤 강사는 “3, 13, 30같이 발음이 비슷한 숫자들을 주의 기울여 듣고, 할인 ‘가격’인지, 할인‘율’인지 숫자와 함께 바로 뒤에 나오는 단어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0% off’인지 ‘10 dollars off’인지 주의를 기울여서 들으라는 것이다.

이영신 기자 l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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