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A포커스]아동실종 1년에 1만여 건…‘코드 아담’ 도입 추진

  • 채널A
  • 입력 2012년 5월 24일 2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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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일은 '세계 실종아동의 날'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선 해마다 아동실종
신고건수가 늘고 있는데요,
2백 명 이상의 아동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혁 기자입니다.

[채널A 영상] 아동실종 1년에 1만여 건…‘코드 아담’ 도입 추진

[리포트]
오래된 배냇저고리를 조심스레
만져보는 이자우씨.

해마다 5월 18일이면
마음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립니다.

낳은지 7개월 된 둘째딸 소희 양이
사라진 순간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 한 잔 달라며 잠시 들른 낯선 여성이
불과 몇 분 사이 딸을 안고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23년이 지났습니다.

[이자우 / 실종 한소희 양 어머니]
“걔를 찾아야 되요. 찾아 놔서 제자리로 돌려놔야지.
그래야 되지, 이렇게는 끝내면 안 돼요.”

부산, 대구, 전주...비슷한 아이를 봤다는 소식만 들려도
전국을 돌며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이자우씨는 아직도 소희의 생일마다 미역국으로
상을 차립니다.

만 14세 미만 아동 실종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06년 7천여 건에서 5년만에
만 천여 건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은 부모 곁으로 돌아오지만
아직 찾지 못한 아동이
2백명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서기원 /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
“정부의 찾아줄 의지만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분명 가정으로 돌아올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소극적인 대처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찾을 수 있도록…”

자녀를 잃어버린 부모들은 아직도 실종 당시의
멈춰버린 시간속에서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앵커멘트]
소중한 자녀는 애초에
잃어버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아동실종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모색되고 있습니다.

우정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엄마와 장보던 아이가
눈깜짝할 새 사라졌습니다.

직원신고와 출구봉쇄 조치가
이뤄지고
구내방송이 반복됩니다.

"파란색 치마를 입은
1m20cm 가량의
7세
김00 어린이를 찾고 있습니다."

CCTV를 활용한
아이 찾기도 시작됩니다.

[현장음]
"한 분은 완구매장 뒤쪽으로 가주시고,
또 한 분은 북코너를 따라 뒤쪽으로 가주세요."

모의상황에선 금새 어린이를
찾았지만 실제 상황에서 10분을 넘기면
경찰서에 연락해야 합니다.

[스탠드업 : 우정렬 기자]
"대형마트나 놀이동산의 미아찾기 프로그램을
'코드 아담'이라고 하는데요.
1980년대 미국 백화점에서 실종됐다가 살해된
아담이란 아이의 이름에서 따온 겁니다"

정부는 미아 발생이 잦은
놀이동산과 마트 등에
코드 아담 도입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목걸이 모양의 이 기기는
자녀의 위치를 GPS로 파악해
부모의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합니다.

자녀의 주변 상황을 촬영한
영상과 음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최충현 / 미아방지용품 개발업체 이사]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아동 실종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와
IT기술은 다양화되고 있지만
장기 실종 미아를 찾을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없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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