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정몽주 충효사상, 관광자원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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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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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임고서원 성역화
24일 1단계 사업 준공식

포은 정몽주를 기리는 경북 영천 임고서원. 그의 충효사상을 배우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영천시 제공
포은 정몽주를 기리는 경북 영천 임고서원. 그의 충효사상을 배우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영천시 제공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이 ‘단심가’의 주인공으로 고려 말 충신이자 대유학자인 포은 정몽주(1337∼1392)의 충효사상이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 되살아난다.

영천시는 충절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정몽주의 충효사상을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임고서원 1단계 성역화 사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준공식은 24일 오전 대구 경북 주요 인사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조선 명종 8년(1553년)에 영천지역의 퇴계 이황 제자들이 창건한 임고서원은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 서원이다.

시는 임고서원 일대 4만7884m²(약 1만4000평)에 198억 원을 들여 포은유물관과 생활체험관, 선죽교, 연못 등을 2007년부터 재정비했다. 포은유물관에는 성리학 보급과 실천에 힘쓴 포은의 일대기, 포은 문집, 서원 연혁, 설화 등을 전시한다. 한옥 구조로 만든 생활체험관에서는 40여 명이 숙식하며 포은의 충효사상을 체험할 수 있다. 임고서원 앞에 만든 선죽교는 개성에 있는 선죽교(길이 8.35m, 폭 3.36m)를 본떠 만들었다. 포은이 낚시와 풍류를 즐기던 조옹대에는 산책길을 조성했다. 이곳 연못에는 토종잉어인 금강인어를 키운다. 임금을 향한 절개가 담겨 있는 포은의 단심가와 그의 어머니가 지은 백로가를 새긴 비석도 서원 앞에 세운다.

2단계 사업은 2018년까지 500억 원을 들여 포은 생가를 건립하고 산책로인 단심로와 충효문화수련원,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임고서원 재정비 기념으로 포은을 주제로 한 문학제와 학술대회, 청소년 미술대회, 시조경창대회도 열린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새롭게 태어난 임고서원이 포은의 충효사상과 학덕을 배우고 본받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영천#임고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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