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집에서 아이와 함께 독서토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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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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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독서체험프로그램 확대
독서토론, 교과연계 독서훈련 필수

앞으로 초중고교 교육현장에서 읽은 책에 관해 토론하고, 교과와 연계해 탐구하는 독서활동이 더욱 강조된다. 동아일보DB
앞으로 초중고교 교육현장에서 읽은 책에 관해 토론하고, 교과와 연계해 탐구하는 독서활동이 더욱 강조된다. 동아일보DB
앞으로 초중고교 국어수업에 독서활동이 강화되고 독서 동아리, 독서캠프, 문예창작 등 독서체험프로그램이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발표한 ‘초중등학교 독서활성화방안’에 따르면 국어교과의 ‘읽기’ 영역은 책을 읽고 쓰고 말하고 토론하는 실천 중심의 독서활동으로 운영되고 국어 이외 과목은 독서와 연계된 주제탐구학습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지만 읽은 것을 쓰고, 말하는 것에 취약한 초등생이 많다. 국어 이외의 과목을 독서와 연계해 어떻게 공부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학생도 많다.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더욱 확대될 독서에 관한 두 가지 키워드. ‘실천 중심 독서’와 ‘독서 연계 주제탐구학습’은 무엇일까. 2학기부터 자녀가 이 같은 독서활동에 잘 적응하기 위해 학부모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봤다.

‘실천 중심 독서’란 읽은 것을 단순히 기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토론, 여행, 캠프 같은 다양한 활동과 연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책과 친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만하다. 읽은 책에 관해 토론하는 습관은 초등 저학년 때부터 기르는 것이 좋다.

자녀가 읽을 책은 부모와 대화할 수 있는 소재나 주제로 선택하자. 예를 들어 추석을 앞둔 시기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책을 읽게 하는 식이다. 부모는 책을 읽은 자녀와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우리 가족은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 ‘과거와 현재 한가위 풍습은 어떻게 다른지 인터넷으로 찾아서 이야기해볼까?’ ‘요즘은 명절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을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와 같이 함께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준다.

이때 일반적인 생각, 모범답변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부모가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하거나 자녀의 의견에 대해 논리적인 근거를 대며 반박하는 것도 일종의 토론훈련이 될 수 있다.

이언정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수업에서 독서토론이 더욱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수행평가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정에서 독서토론을 접한 학생이 친구들과의 토론에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 연계 주제탐구학습은 특히 사회, 과학 교과와 밀접하다. 국어나 독서 이외 다른 과목에서 배우는 주제와 소재에 관한 책을 선택해 읽으면 심화학습과 개념이해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초등 5학년 과학시간에 ‘발효’에 관해 배운다면 발효음식, 발효과정에 관한 책을 읽어 지식의 폭을 넓히는 식이다. 나아가 과학관이나 인근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발효 관련 체험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기억에 오래 남을 뿐 아니라 독서와 연계된 활동을 사진, 탐구일지 등으로 기록해두면 훗날 포트폴리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교과와 연계된 A라는 책을 읽었다면 연관된 교과, 단원을 정확히 기재하고 감상과 느낌, 의문점을 정리한다. 추가로 읽고 싶은 책 목록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이 연구원은 “초등 교과내용과 중학 교과가 연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초등생 때 교과와 연계된 독서와 탐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중학교 진학 후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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