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과학벨트]‘후보 조건 모두 갖춘 4곳’ 광주, 자신감 넘친 제안

25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선정 1차 후보지로 발표된 53곳은 정부가 현황조사를 거쳐 골라낸 것이다. 이번 조사대상 토지는 사용가능 면적이 165만m²(50만 평) 이상인 곳들. 이 가운데 △토지개발 사업지구로 지정이 완료돼 개발 중이거나 개발 완료된 토지 △토지개발 사업지구 지정과 관련된 인허가 행위에 착수한 토지 △토지개발 사업지구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100% 국가 또는 지자체 소유로 즉시 개발이 가능한 토지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곳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부지확보 용이성’ 측면에서 부지면적, 사용 시기, 가격 등을 고려요소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 같은 평가기준에 부합된 후보지 4곳을 22일 제출했다. 우선 4곳 모두 50만평 이상 부지로 제반 행정절차가 완료돼 착공이 가능하다. 부지면적 등 부지확보 용이성 측면에서도 다른 경쟁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한 여건을 갖췄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1차 후보지 53곳 가운데 △연구 및 산업 기반 구축 및 집적 정도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 정도 △국내외 접근 용이성 등 3개 항목을 평가해 28일 10개 안팎의 2차 후보지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음달 중순에는 △연구 및 산업 기반 구축 및 집적 가능성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 가능성 △부지확보 용이성 △지반 안정성, 재해 안전성 등 4개 항목을 평가해 5곳 이내로 후보지를 압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달 말 또는 6월 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한다는 일정이 잡혀 있다.

■ 제1 후보지〓광산구 평동 군 훈련장 이전 예정지

○ 위치: 광주시 광산구 삼도 동산 명화동 일대(광주공항에서 약2km)

○ 면적: 약 200만 평(국유지)으로 필요에 따라 500만 평까지 확보 가능

○ 장점: 땅값이 매우 싸 과학도시 조성에 필요한 비용 절감가능(4월 11일 광주시와 육군보병학교가 군 훈련장을 폐쇄하고 광주시가 인수키로 하는 내용의 이전양해각 서 체결)

○ 광주∼무안고속도로, 국지도 49호 및 국도 22호선에 근접하고 호남고속도로, 서 해안고속도로, 88고속도로, 고창∼담양간고속도로 등과 20 km이내 접근 가능

○ 평탄한 지형으로 형질변경이 필요 없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 단지조성이 가능

○ 평동산단 및 빛그린산단이 주변에 있어 산업여건이 양호

■ 제2 후보지〓빛그린산업단지(광주전남공동국가산단)

○ 위치: 광주시 광산구 삼거동 및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대

○ 면적: 약 123만 평

○ 장점: 땅값이 저렴해 과학도시 조성에 필요한 비용 절감.

○ 광주∼무안고속도로 및 국도 22호선에 근접하고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 로 등과 20km이내 접근 가능

○ 완만한 구릉지 및 농경지로 비교적 개발여건이 양호한 평탄한 지형

○ 지질은 대부분 화강암류로 되어있어 지반이 매우 안정

○ 부지확보의 용이성: 평균 보상가 1m²당 4만3560원(1평당 14만4000원)으로 매우 저렴

■ 제3 후보지〓진곡산단

○ 위치: 광주시 광산구 진곡 고룡 오선 하남동 일대

○ 면적: 약 58만 평

○ 장점 : 2008년 실시계획승인, 2010년 사업시행자 지정 등 제반 행정절차 완료, 올 해 상반기 보상착수 후 착공 가능

○ 호남고속도로 광산나들목과 인접하고, 서해안고속도로, 88고속도로, 광주∼무안 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등과 20 km이내 접근 가능

○ 광주 연구개발(R&D)특구, 하남산단 등과 연계한 산업시너지 극대화 가능

○ 대부분 완경사지의 농경지(전답)로 개발 용이

○ 자연친화적 정주환경 조성 가능

■ 제4 후보지〓첨단산단 3지구

○ 위치: 광주시 북구 대촌동 및 전남 장성군 남면 진원면 일대

○ 면적 : 약 112만 평

○ 장점: 주변 광주과학기술원(GIST), 광주 연구개발(R&D)특구, 첨단산단, 장성 나노 단지 등과 연계한 시너지 극대화 가능

○ 동쪽 호남고속도로 북광주나들목과 연계되는 자동차전용도로 건설 중, 서해안 고속도로, 88고속도로, 광주∼무안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등과 20㎞ 이 내 접근 가능

○ 광주과학기술원(GIST), 광주외국인학교, 국립과학관, 광주과학고와 인접해 있어 과학도시 조성에 최적지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 전국 간선교통망 요충지… ▼
후보지 4곳 모두 국내외 접근용이성 ‘양호’

광주시는 광주전남권 후보지 4곳에 대한 ‘국내외 접근용이성’ 항목에서 스스로 ‘양호’ 평가를 내렸다. 특히 2014년 완전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KTX)로 수도권과 1시간 30분 이내 연결이 가능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항공운송 측면에서 무안국제공항은 3대 국제공항(인천 김해 무안)으로 서남권의 거점 공항역할을 맡고 있다. 광주시 배후 공항으로 광주∼무안공항 고속도로가 개통돼 광주 도심에서 40분이면 접근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 및 광주시내와 리무진 고속버스 운행으로 접근성이 한결 좋아졌다.

앞으로 무안국제공항에 호남고속철도(KTX)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광주공항은 도심에 있어 국내선을 중심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서울 및 제주 등 국내도시를 연계한다. 지하철과 호남선 철도역(광주송정역)과 연결돼 도심지 접근이 쉽다.

철도교통 측면에서 광주는 호남고속철(KTX)과 호남선, 경전선이 지나는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수도권 및 남해안권, 부산권과 연계돼 있다. KTX가 2014년 완공되면 서울까지 1시간 30분이면 도착,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 호남권 KTX 거점정차역인 광주송정역은 국가시범환승센터로 건립된다. 수도권과 목포권의 네트워크 거점기능을 통해 주변의 산업단지와 연구단지, 상무신도심 및 하남의 업무지구와 연계하여 비즈니스 중심기능의 새로운 역세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송정역은 과학벨트 유치 후보지로부터 10∼20분 이내 거리여서 접근성이 매우 높고 지하철과 연계한 시내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고속도로를 비롯한 육상교통 측면에서 광주는 호남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되어 전국 간선교통망의 요충지로 꼽힌다. 88고속도로(광주∼대구) 4차선 확장공사를 통해 내륙 대도시간 연계성이 강화되면 초광역 연계를 통한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연구개발(R&D)특구의 상호 교류협력 증진이 기대된다. 고창∼담양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및 88고속도로를 연결한다. 광주∼무안고속도로와 향후 건설될 광주∼완도고속도로는 광주와 전남 서남부 해안지역 도시와의 접근성을 높여 첨단산업과 해양관광의 연계효과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 측면에서 광주의 배후지역인 전남은 서남해안을 끼고 있어 크고 작은 항만이 발달해 있다. 광양항은 국제컨테이너항만으로서 부산항과 더불어 ‘투 포트(Two-Port) 시스템’을 형성하고, 목포항도 대중국 교역항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항만과 광주는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고, 여객항 및 어항과도 접근도 용이해 다도해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