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삼다수 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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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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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日원전사고 겹쳐
주문 문의 폭주… 품귀현상

‘제주삼다수’(사진)가 구제역 파동과 동일본 대지진, 원전사고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18일 올해 제주삼다수 판매량이 시판 이후 최대 수준인 60만 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공장에서 상품화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이다.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누출로 수돗물 오염이 우려되면서 제주삼다수를 구입하려는 일본 측 바이어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제주도가 대지진 피해를 위로하기 위해 500t의 제주삼다수를 무상으로 지원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당초 개발공사는 중국, 미국, 동남아 등지에 올해 500t 수출 목표를 세웠다. 일본지역은 제주삼다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물량 수준인 120t에 불과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 누출사고 등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이달 말까지 일본 수출 물량은 7648t에 이른다. 전체 해외 수출 물량 8330t의 92%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구제역 파동과 매립 가축 침출수 등에 따라 반사효과를 얻었다. 제주가 구제역 파동을 겪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브랜드가치 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이 최근 선정한 올해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가운데 먹는 샘물 분야에서 유일하게 제주삼다수가 26위에 올랐다. 전 분기 78위보다 무려 52계단 상승했다.

제주개발공사는 하루 생산량을 2100t에서 3500t으로 늘리기 위해 도의회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제주삼다수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지역 생산공장 인근에 지하수 취수공 3개를 추가로 뚫을 예정이다. 오재윤 개발공사 사장은 “국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요청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페트병 디자인, 생산라인, 판매전략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세계적인 먹는 샘물 브랜드로 성장하는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 판매량은 2008년 39만9538t, 2009년 45만3223t, 2010년 49만7266t 등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농심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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