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속화 철도시대, 역세권 효율적 개발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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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발전연구원

고속화 철도 시대에 맞춰 강원도 역세권도 효과적인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발전연구원 조명호 김재진 연구위원은 16일 발표한 ‘고속화철도 시대에 부응하는 역세권 계획의 수립’ 보고서에서 “강원도에 고속화철도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 많은데도 정작 철도 노선이 통과하는 시군은 역세권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위원은 철도 노선 통과 시군이 도시기본계획상 역사(驛舍) 위치, 역사 주변 시가지화 예정 용지 등을 개략적으로 반영하고 있을 뿐 적극적인 개발계획은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철도 신설 노선인 강릉 평창 양구 인제의 경우 역사 위치만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다. 역세권은 개통된 역의 중심으로부터 보행 접근이 가능한 일정 거리 이내 지역을 의미하며 편리한 접근성으로 인구 유입 효과가 크다. 이로 인해 지역 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위원들은 “현재까지는 철도 역사 시설 계획 주체가 한국철도시설공단이어서 역세권 계획은 철도 용지 내 역사시설계획 정도로 인식돼왔다”며 “역사 시설 계획과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지역발전 계획 간 연계성이 부족해 실제 철도 개통 이후 지역의 상권, 토지 이용, 도시 경관 차원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환승센터, 보행전용 도로가 필요하며 역사 인근의 토지 이용 효율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철도 역사를 갤러리,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 벼룩시장 같은 개방 공간, 소규모 컨벤션, 1인 창조 기업,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터 등의 복합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

현재 강원 북부지역을 통과하는 춘천∼양구∼인제∼속초선은 서울∼춘천 구간이 지난해 개통됐고 춘천∼속초 구간은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강원 중부지역을 통과하는 원주∼평창∼강릉선은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올해 실시설계 완료 후 착공할 예정이다. 또 동해안 지역을 통과하는 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고성선은 삼척∼고성 구간이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있다.

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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