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9월 모의평가 성적 떨어졌다면… 약간 낮춰 수시도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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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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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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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고3 윤모 군(18·서울 은평구)은 9월 모의평가를 본 후 충격을 받았다. 가채점 결과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점수가 20점 가량 떨어졌기 때문. 가장 큰 고민은 곧 시작될 수시모집 지원이다. 윤 군은 “목표로 하던 대학을 포기하고 하향지원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대개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9월 모의평가 점수에 비해 떨어진다던데…”라며 걱정했다.

#사례2. 올해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30점 가량 점수가 오른 고3 이모 양(18·경남 창원시). 하지만 2일 치른 9월 모의평가에선 가채점 결과 오히려 점수가 10점 가량 하락해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진입하는데 실패했다. 이 양은 “가장 큰 난관은 고난도 문제”라면서 “수능을 70여일 남겨두고 최종 점검을 하기도 바쁜데 고난도 문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2011학년도 수능의 ‘최종 리허설’인 9월 모의평가가 끝났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고민에 빠진다. 9월 모의평가는 그 해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출제되므로 실제 수능 점수가 9월 모의평가 점수와 비슷하게 될 가능성이 적잖기 때문이다.

9월 모의평가 이후 학생들의 고민을 유형별로 살펴보고 맞춤형 대비전략을 알아보자.

○ “9월 모의평가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수시에서 하향지원을 해야 할까요?”

주로 상위권 학생이 고민하는 문제다. 9월 모의평가에서 점수가 하락하면서 ‘수시에서 떨어지면 정시로 승부를 보겠다’란 자신감이 ‘혹시 수시도 떨어지고 수능마저 망치면 어떻게 하나’란 고민으로 바뀌는 것. 정말 하향지원을 할 필요가 있을까?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실제 수능에선 학생들이 더욱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 못하고 점수가 떨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목표대학 수시 지원을 아예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상황을 고려해 합격 기준 점수가 보다 낮은 학교를 차선책으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9월 모의평가 점수가 큰 폭 하락해 등급이 떨어졌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교 및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리 수시에 합격해 놓고도 이를 만족시키지 못해 최종 탈락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서울 시내 대학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 및 전형은 △서강대 일반전형(전공예약) △서울시립대 전국고교우수인재 전형 △중앙대 학업우수자 전형 △한국외국어대 일반전형Ⅰ 등이 있다.

○ “고난도 문제, 어떻게 공략해야 하나요?”

주로 중위권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학생이 갖는 고민이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고난도 문제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EBS 연계 문항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서 학생간의 점수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언어영역은 EBS 교재·강의 연계율이 다른 영역에 비해 높다. 이런 이유로 고난도 문제 역시 EBS 교재·강의를 토대로 한 심화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박종수 이투스청솔 교육컨설팅 실장은 “언어영역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해선 EBS 교재와 강의에 나온 지문을 심도 있게 공부해야한다”고 말했다.

우선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EBS와 연계된 지문은 시험에 나온 부분만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공부해야 한다. 글의 주제 등을 단락별로 꼼꼼히 분석하고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는지 파악한다.

외국어영역에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는 지문에 포함된 어휘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능이 7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어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긴 어려우므로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영어어휘를 써 놓은 포스트잇을 책상 앞, 화장실 문, 냉장고 문 등 곳곳에 붙여놓는 것도 방법. 쉬는 시간 10분을 활용해 어휘 한두 개를 틈틈이 외우는 것도 좋다.

수리영역에선 수리 ‘가’형의 경우 미분과 적분 단원, 수리 ‘나’형의 경우 확률 단원에서 고난도 문제가 자주 출제됐다. 6월, 9월 모의평가와 기존 수능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미분과 적분, 확률 단원 문제는 따로 표시해 둔다. 그런 다음 점심시간 30분이나 취침 전 30분을 활용해 표시해 뒀던 문제를 반복해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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