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2호선 건설 사업 고가 경전철방식 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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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당선자 “미관 해쳐 재검토… 버스트램 등 고려”
도시철도 “비용 많이들어 지하철로 건설 힘들어”

신임 시장 취임을 앞두고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지상고가(高架) 경전철’ 방식 채택 여부가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1호선의 수송분담률이 2.2%에 그치고 연간 적자가 300억 원에 이르러 2호선을 추가 건설해야만 수송분담률을 10%로 높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2호선 건설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그러나 강 당선자는 “도로 한복판에 4000개 기둥을 세우는 식의 고가 경전철 방식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다양한 대안을 논의토록 할 생각이다”고 말해 방식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다. ▶본보 14일자 A6면 참조

강 당선자는 최근 인수위 업무보고 등을 통해 “고가철로 형태의 경전철 방식이 도시 미관 등 광주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는 따져봐야 하며, 전문가 의견을 구해 최선의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2호선 전 구간(41.5km)이 지상고가 형태로 건설될 경우 도시 미관을 해치고, 소음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 당선자 측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노면전차 버스트램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주시 관계자들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현실적 대안으로 지하철을 검토해 볼 수 있으나 km당 건설비용이 1000억 원이 넘어 사실상 포기한 방식”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지상고가 방식에는 1조9000억 원이 들지만, 지하철로 건설하면 4조1000억 원이 넘는 데다 국고지원을 받기도 어렵다고 판단해 지상고가 방식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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