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역 고교는 뛰어난 공교육 모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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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는 적고 지출비용, 전국평균의 70%
성적은 높고 수능 평균-진학률 전국 1위

광주지역 고교생들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사교육비 부담이 가장 적으면서 학업성취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9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15만1000원으로 전국 평균 21만7000원에 비해 6만 원 이상 적었다. 가장 많은 서울(37만7000원)은 물론이고 대전(22만5000원) 인천(21만1000원) 대구(20만6000원) 부산(19만8000원) 울산(19만원)보다 최소 4만 원가량 적은 것이다.

전체 학생 가운데 사교육을 받는 학생비율(사교육 참여율)도 광주는 47.6%로 전국 평균 53.8%보다 낮았다. 전국 최고 수준인 서울(67.3%)에 비하면 20%포인트 가까이 낮은 것. 대구(59.0%) 인천(57.0%) 대전(56.2%) 울산(55.9%) 부산(51.5%) 등 다른 대도시는 모두 50% 이상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광주지역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게 조사됐는데도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고교 학업성취도 성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교육을 적게 받으면서도 학교교육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는 ‘공교육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지역은 그동안 각종 통계자료에서 5년 연속 수능 전국 1위, 4년제 대학 진학률 1위를 기록했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전국 457개 ‘사교육 없는 학교’ 가운데서 광주지역 우수학교를 두 차례 현장 실사해 공교육 시스템을 확인하기도 했다. 시교육청 측은 “무엇보다 일반고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야간 자율학습과 방학 중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광주지역 일반고의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96.7%(지난해 10월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진학정보센터’를 운영해 진학정보 및 진학지도 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입시설명회를 여는 등의 활발한 지원시스템이 꼽혔다. 여기에 2002년부터 시행 중인 고교선택제가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고 수월성(秀越性) 교육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인 결과로 분석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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