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대학 도서관 디지털 바람

  • 입력 2009년 9월 22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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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 도서관이 디지털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책 보관 장소, 칸막이 책상으로 연상되던 도서관을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춰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것.

부산 경남 지역 대학 가운데 최대 규모(열람좌석 2595석)로 2007년 문을 연 동서대 민석도서관은 모든 기능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꿨다. 이 도서관은 도서 대출과 반납, 자리 예약, 출입 관리를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로 하고 있다. 각종 영상물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손수제작물(UCC)룸, 홈시어터 시스템, 최고급 영상과 음향시설을 갖춘 멀티플렉스, 4개 언어 동시 원격회의와 동시통역 서비스가 가능한 국제회의실과 e카페를 갖췄다. 도서관 바닥을 카펫 타일로 시공해 책을 빌린 뒤 바닥에서 독서할 수 있게 꾸며놓은 것도 특징.

경성대 중앙도서관도 300억 원을 들인 건물답게 21세기형 도서관으로 손색이 없다. 10개 일간지를 42인치 터치 화면에서 볼 수 있고 취업 및 관련 강좌 정보를 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영상, 게임, 디자인, 애니메이션 체험 공간인 ‘CT(Culture Technology) 스퀘어’는 캐릭터 전시, 로봇 체험, 영화 관람, 소니와 닌텐도 게임기, 리니지 게임 등을 갖추고 있다. 도서관이 학술데이터와 전자자료 서비스는 물론 문화 정보화 시설 및 각종 디지털 콘텐츠도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설치한 공간이다.

부산대도 98억 원을 들여 2011년까지 5층짜리 첨단디지털 도서관을 짓기 위해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이 건물에는 대학통합 전산센터와 위성TV, 음악, 영화, DVD 자료실 등을 갖춘 종합정보 검색실, 고전, 인문사회, 과학기술, 취업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전자 자료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요즘은 정보통신기술을 얼마나 갖췄느냐에 따라 도서관 수준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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