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64,시간배분-개념숙지-감각유지… ‘마지막 훈련’ 중요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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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과 9월 두 차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끝나고 실제 수능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마지막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고 지적했다. 수험생들은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해 자신의 점수 특성을 파악하고, 영역별로 단기간에 성적을 높일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짜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사진은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수험생들. 김희균 기자
6월과 9월 두 차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끝나고 실제 수능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마지막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고 지적했다. 수험생들은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해 자신의 점수 특성을 파악하고, 영역별로 단기간에 성적을 높일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짜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사진은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수험생들. 김희균 기자
수능 D-64 영역별 학습전략

《6월과 9월 두 차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2010학년도 수능은 11월 12일 실시되는 실전(實戰)만 남겨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달 남짓한 시간 동안 마무리 학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유웨이중앙교육과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각 영역의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 전략을 짚어보자.》

▼언어▼
실제 수능과 같은 시간에 문제 푸는 연습 집중해야

언어영역은 시간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80분 동안 지문이 많은 50문항을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 배분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한두 세트의 문제를 통째로 놓치는 수험생이 많다. 따라서 실전이 임박할수록 실제 수능과 똑같은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문제 유형을 한눈에 파악하고, 짧은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내는 훈련이 중요하다.

언어영역 고득점을 위해서는 독해 능력도 절대적이다. 독해 능력은 단시간에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최근 출제 경향에 맞춰 독해 훈련을 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비문학 문제의 출제 경향을 보면 지문이 짧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문이 짧아 부연 설명이 없다 보니 오히려 독해가 어려워지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무턱대고 긴 지문을 많이 보기보다는 짧은 지문을 하나 읽더라도 꼼꼼히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문의 내용이 다른 교과 내용이나 시사적인 내용과 통합되는 문제가 많아지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사실적인 이해보다는 추리력이나 비판적 이해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많이 접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문학에서는 고전과 현대문학을 묶어서 연관시킨 문제가 많이 나오므로 이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

▼수리▼
단원별 기출문제 풀어서 개념-원리에 익숙해지게

최근 수리영역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어렵게 출제하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꼽힌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리영역의 표준점수가 치솟는 이유가 문제 수준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수험생들이 기본 개념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응용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수능에 직접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교 1학년 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고 넘어가다 보니 실제 난도보다 체감 난도가 높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수리영역은 단원별로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하고 단원별 기출문제를 풀어서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많이 출제된 단원과 유형을 중심으로 개념과 원리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기존 수능이나 모의평가에서 빠지지 않는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나 통합교과형 문제도 많이 풀어봐야 한다.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에 집중하는 것도 단기간에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올해 수능에서도 고난도 문항으로 등급이 엇갈리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 가운데 난도가 높은 것을 골라서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서 수능 직전까지 꾸준히 푸는 연습을 한다. 고난도 문항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도형이나 그래프를 머릿속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직접 그려보는 습관도 중요하다. 직접 그리다 보면 이해하기도 쉽고, 응용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의 차이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단순히 ‘나’형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이유로 이공계 학생이 ‘나’형을 선택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런 학생들은 갈수록 불리해지는 양상이다. 상위권 대학은 ‘가’형에 5∼15% 정도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가산점에도 불구하고 ‘나’형이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수험생만 ‘나’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외국어▼
자주 틀리는 부분 찾아 학습 몇 문제라도 매일 연습을

외국어영역은 단기간에 성적이 크게 오르내리는 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어의 특성상 자주 접하지 않으면 금방 어휘를 잊어버리거나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수능이 임박하면 본인이 약한 영역이나 탐구영역처럼 단기간에 암기할 수 있는 과목에 치중하느라 외국어영역을 소홀히 하는 학생이 늘어난다. 하지만 외국어영역은 끝까지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을 지키는 비결이다. 특히 듣기문항은 하루에 몇 문항이라도 매일 듣고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영역은 최근 출제 경향이나 문제 패턴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기 쉽다. 빈칸 채우기, 추론, 문법 등 다양한 분야 가운데 유독 자주 틀리는 부분을 찾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자주 출제되는 부분은 출제되는 경향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출 문법은 반드시 숙지하고, 관련된 문제를 풀면서 응용력을 길러야 한다.

최근 지문 길이가 점점 길어지고, 어휘나 구문이 어려워지는 추세여서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많다. 실전과 같은 문항 수,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되 모르는 어휘나 문장이 나오더라도 연연하지 말고 앞뒤 문맥을 통해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요령을 키워야 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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