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11 대장경 엑스포’ 독창성 보완해야

  • 입력 2009년 3월 3일 07시 32분


문화관광硏평가… 문화브랜드 가치는 충분

경남도가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추진 중인 ‘2011 대장경 천년 엑스포’가 경제성이 있고 파급효과도 크지만 독창성 확보 부분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도는 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대장경 엑스포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결과 비용대비 편익(B/C) 수치가 1.37로 경제성이 있어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엑스포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모두 3282억 원. 150여만 명의 관람객 입장료 등 직접 수익이 344억 원이며, 방문객 지출액 등의 파급효과가 2938억 원으로 조사됐다.

사회문화 측면에서 엑스포는 활자매체와 지식전달 수단으로서 대장경의 문화적 가치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대장경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또 불교문화를 공유하는 국가간 문화교류를 증진시키는 등 국제적 가치와 함께 경남과 합천의 문화브랜드를 창조할 수 있는 ‘지역적 가치’도 크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반면 이번 행사가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내용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독창성을 확보하고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사후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제관 가운데 하나인 ‘불교문화관’의 경우 전통문화학교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인증허가 절차나 교육과정 문제 등으로 고교 과정 인증 추진은 구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식혁명관’은 정보기술이나 디지털 기업체의 홍보에 그치지 말고 첨단과학기술의 집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제안했다.

행사 명칭은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엑스포’라는 표현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해 ‘2011 대장경 천년 대축전’ 등 대안을 검토 중이다.

경남도는 이달 중 문화체육관광부를 경유해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거쳐 내년도 국비 신청과 조직위 구성 등의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남도 노영식 대장경천년엑스포 담당은 “450억 원을 들여 해인사와 5km 떨어진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각사마을 18만 m²에 대장경 로드관과 불교문화관, 지식혁명관 등의 주제관과 체험·공연장을 짓고 대장경 학술 심포지엄과 세계 북(book) 페스티벌, 대장경 제조과정 시연 등의 행사를 2011년 9월 24일부터 45일 동안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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