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상대 “경남국립대로 반드시 교명 변경”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5시 37분


■ 어제 개교 60주년

인천 송도에 미주리대 분교 설치 추진

창원시 공모 대학병원 진출에 총력전

‘세상을 움직이는 개척인, 미래를 여는 경상대.’

경남의 거점 국립대학인 경상대(총장 하우송·경남 진주시 가좌동)가 20일로 개교 60주년을 맞아 내건 슬로건이다. 이 대학이 회갑을 맞으면서 다양한 발전 전략을 통해 획기적인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개척(開拓)은 경상대의 교훈.

하 총장은 “세계 유명 대학과 소통하는 21세기 신 일류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미주리대 분교 설치=인천경제자유구역(IFEZA) 내 송도에 미주리대 송도분교를 유치해 공동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방대로는 유일하다.

내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에 미주리대 분교 설립 인가를 신청하고 2010년 9월 ‘송도국제화 스타캠퍼스 미주리분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상대-미주리대 공동연구센터도 설립할 계획.

경상대 전태영 교무처장은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교육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지방 국립대의 국제화를 실현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특성화 대학원 설립=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지난달 경상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공동 설립을 위한 협정을 맺었다.

대학과 출연기관, 그리고 산업체의 인력으로 공동 교수진을 구성해 현장 중심의 항공우주분야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교육과 연구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경상대를 중심으로 한 진주와 사천에는 항공 우주분야 연구, 교육, 실습기관이 많이 분포해 있다.

이달 중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국립대로 교명 변경 추진=이 대학 관계자는 “거점 국립대로서 도명(道名)을 학교 명칭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경우”라며 “사회적 불이익과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68년부터 3년간 진주농대의 이름을 경남대로 바꾸기 위해 교명 변경을 신청했으나 무산되고 1971년 사립인 마산대학이 경남대로 변경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등교육기관의 교명 사용에 관한 지침’이 개정되면서 교명에 설립주체의 표기가 가능해짐에 따라 교명 변경이 쉬워졌다는 판단. 서울의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서울산업대 처럼 지역명에 설립주체나 특성이 병기된 대학들이 여럿 있다.

▽‘경남도 평생교육진흥원’ 유치=인적, 물적, 학습 자원을 활용해 평생교육과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라는 논리다.

8월에는 인력 보강차원에서 평생교육사를 채용했고 11월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 설치조례가 도의회에서 심의된다.

▽창원시에 대학병원 설립=창원시가 공모하는 대학병원급 3차 의료기관에 응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상대 의대 박인성 제2병원건립추진기획단장은 “자금조달 가능성과 대학의 경영능력, 우수한 의료진 등을 종합하면 경상대병원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대병원과의 협진체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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