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하수처리장 모두 공원으로

  • 입력 2008년 6월 3일 02시 55분


중랑 서남센터는 지하화… 탄천은 복개작업

생태연못 물과학관 등 시민 휴식공간 활용

서울시내 모든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 용지가 공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027년까지 중랑과 서남 물재생센터를 지하화하고 탄천 물재생센터는 복개해 공원으로 만드는 등 4개 용지(298만8000m²)를 공원화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하반기부터 5104억 원을 들여 중랑과 서남물재생센터의 1단계 지하화사업을 시작한다.

2027년이 되면 중랑의 78만2000m²와 서남의 89만 m² 용지가 모두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공원에 생태연못과 수생식물 관찰원, 물과학관을 만들어 시민을 위한 휴식 및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2000년부터 진행한 탄천 물재생센터 복개작업도 계속 추진해 2027년까지 39만3000m²를 공원화할 예정이다.

난지 물재생센터는 사용 가능한 기간이 10년 이상 남아 있어 2010년경 지하화 또는 복개 여부를 결정한 뒤 나머지 92만3000m²를 공원화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2012년까지 3690억 원을 들여 물 재생센터 4곳의 하수를 고도처리 하기로 했다. 고도처리란 물리적 또는 생물학적으로 제거되지 않은 미세한 부유물은 물론이고, 질소와 인까지 없애는 하수처리 방식이다.

현재 서울시내 일일 하수처리량 475만 t 가운데 10% 정도(46만 t)만 중랑 물재생센터에서 고도 처리한다.

시는 물 재생센터 주변에 악취가 생기지 않도록 찌꺼기를 줄이는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끝나면 한강과 중랑천, 탄천의 수질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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