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사 17년' 1만명 배출 눈앞

  • 입력 2007년 2월 2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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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단계별 시험을 보게 해 합격하면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독학학위제도가 도입된 지 17년 만에 독학사 1만 명 시대가 다가왔다.

김신일 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 장시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내빈, 가족 등이 참가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5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 11개 분야 전공자 708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지금까지 배출된 독학사는 모두 990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교육부장관이 수여하는 영예의 최우수상은 컴퓨터과학 전공의 최정식(32) 씨가, 우수상은 윤승규(46·국어국문학) 씨 등 9명이, 특별상은 김경상(64·가정학) 씨 등 3명이 차지했다.

학위 수여자들의 전공을 보면 유아교육학이 2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영문학 104명, 국어국문학 77명, 컴퓨터과학 68명, 가정학 59명, 법학 58명, 간호학 48명, 경영학 36명, 행정학 18명, 중어중문학 2명, 농학 1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25세 이하가 37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6~30세 141명, 31~35세 79명, 36~40세 59명, 41~45세 38명, 46세~50세 11명, 51세 이상 6명이었고 여성 비율은 무려 67%나 됐다.

여성 독학사들의 직업은 공무원이나 교원, 상업, 예체능·종교인, 회사원, 가정주부 등으로 다양했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한 성인학습자들에게 시간과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4단계 독학시험에 합격하면 국가가 정규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위를 수여하는 독학학위제도가 도입된 것은 1990년.

이 제도가 시행된 후 2년 만인 1992년에 147명이 첫 독학사로 탄생했으며 현재 5만8443명이 독학사 과정을 밟고 있어 학위수여자는 앞으로 무더기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학사가 되려면 제1단계 교양과정 인정시험(필수 3과목, 선택 2과목)과 제2단계 전공기초과정 인정시험(전공 선택 6과목), 제3단계 전공심화과정 인정시험(전공 선택 6과목), 제4단계 학위취득 종합시험(교양 2과목, 전공 4과목)에 합격해야 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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