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논술고사 실시

  • 입력 2007년 1월 16일 20시 37분


코멘트
서울대와 한국외국어대의 2007학년도 정시모집 논술고사가 16일 치러졌다.

인문계열을 지원한 수험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한 서울대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우리 사회 각 영역은 어떤 속도로 변화해야 하는가?'는 논제를 제시했다.

서울대는 △미국 사회와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를 비교하면서 제시문을 논할 것 △주어진 3가지의 예화를 사회의 변화 속도와 연관지어 의미를 파악할 것 △3개의 예화 가운데 하나를 택해 그 입장에 서서 기업, 가족, 정부의 변화 속도를 예측하고 이유를 밝힐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서울대의 첫 제시문은 기업, 가족, 정부의 변화를 진단한 내용으로 고교 사회교과서에 발췌됐다. 두 번째 제시문은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와 하이디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 발췌됐으며 미국의 기업, 가족, 정부의 발전 속도에 대한 평가를 담았다. 또 자연현상에서 속도에 대한 관점을 유추할 수 있는 예화 3개를 제시했다.

서울대는 "출제 의도는 사회 교과서가 진단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검토해보라는 것"이라며 "특히 지식기반 사회에서 기업, 가족, 정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습을 변화 속도의 관점에서 그리하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제시문 이해 △논제가 요구하는 내용 분석 및 개념화 △논리적 서술 능력 △합리적이면서도 일관성 있는 논증 능력 △창의적 사고력 및 표현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유웨이중앙교육 강신창 논술팀장은 "지난해에 비해 제시문의 수가 줄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문제 자체는 평이한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제시문은 평이했지만 조건에 맞춰 서술하기는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외대는 풍우란의 '중국철학사', S.프로이트의 '환상의 미래' 및 '문명 속의 불만',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의 사회', 앙리 르페브르의 '현대 세계의 일상성', 쟝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및 '시뮬라시옹' 등 4개의 제시문을 준 뒤 윤리와 도덕, 법과 제도, 다양한 사회적 기제 등 우리 사회의 통제장치가 국내외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