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에 초중생이 몰리는 까닭은…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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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감소로 서울지역 학생 수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양천구의 초중학생 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06년 4월 1일 현재 양천구의 초등학생 수는 3만9420명으로 1999년 3만7646명에 비해 4.7% 늘어나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에 서울지역 초등학생 수는 75만3606명에서 68만9169명으로 3.1% 줄었다.

구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수는 강북(2.2%) 서초(0.9%) 마포구(0.6%)에선 늘었지만 나머지 21개 구에서는 줄었다. 특히 중랑(20.1%) 송파(18.6%) 강동구(18.5%)는 감소율이 컸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강남구도 젊은 학부모의 진입이 줄어서인지 초등학생 수가 6.77% 줄었다.

중학생 수도 양천구가 같은 기간에 2만5563명에서 2만8506명으로 11.5% 늘어 증가율 1위였다. 강북(6.8%) 용산(4.9%) 성동구(4.4%)의 중학생 수는 늘었지만 다른 구에선 감소세를 보여 서울지역 전체 중학생 수는 39만220명에서 38만4977명으로 1.3% 줄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목동 일대에 학원가와 특수목적고 진학을 위한 교육 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초중학생 학부모가 양천구로 몰리고 있다”며 “목동의 일부 중학교는 학급당 인원이 47명을 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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