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다시 보자 ‘제주옹기’…문화재청,학술-민속적 가치 조사

  • 입력 2006년 11월 23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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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물을 나르는 데 쓰였던 ‘물허벅’ 등 제주 옹기에 대한 민속적 가치가 재조명된다.

제주도는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들이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도예촌을 방문해 제주 옹기의 학술 및 민속적 가치, 보존 방안에 대해 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옹기의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허벅장’의 기능 전수 가능성을 조사한다.

‘허벅’은 과거 식수가 귀했던 시절에 제주지역 여성들이 식수를 길어 나른 옹기.

허벅장은 허벅을 만드는 장인으로 신창현(67) 씨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제주도예촌 강창언(48) 촌장이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6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제주 옹기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그릇이 대량 유통되면서 1960년대 말부터 맥이 끊겼다가 1990년대 제주도예촌에서 재현됐다.

제주 옹기는 흙이 아닌 돌로 축조한 가마에서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지는 천연도기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옹기의 재료와 제작과정이 다른 지역 옹기와 달라 이번 조사 후에 국가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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