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아파트분양시장 ‘흐림’

  • 입력 2006년 4월 21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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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기상도는 ‘당분간 흐림’이다.

전문가들은 △2006년 분양물량 급증 △평형별 공급 불균형 등을 단기적 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수요 창출에 필요한 인구가 부족해 한계에 봉착했다고 보고 있다.

△아파트 거주비율 70%, 평당 분양가 500만 원 시대=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택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광주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입주량 증가와 8·31부동산대책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박사는 “이 지역 아파트 단순 평당 가격이 2003년 447만4000원에서 지난해 509만3000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가격은 올랐지만 호가가 매우 불안정해 실질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인데다 서울에 비하면 주택보유를 통한 재산증식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올해 이 지역의 아파트 건설물량은 25.7평을 기준으로 할 때 1만 2200가구로 지난해(6620가구)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주택보급률은 95.5%(전체 46만300가구, 주택 36만8071호)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비율이 1990년 30.0%에서 지난해에는 70.7%로 곱절이상 늘었고, 단독주택 비율은 63.3%에서 25.5%로 급락했다.

▽공공물량만 6만 가구 ‘분양 대기중’=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업체들이 중대형 평형 위주로 물량을 공급해 전세 가구가 늘어나는 등 수요 공급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오게이트 류영국(공학박사) 대표는 “앞으로 저소득층 주거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야 농지에 아파트를 짓기 보다는 노후 불량 주택을 재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대규모 공영개발로 앞으로 2년 이내에 7개 지구 6만 가구(18만 명 수용)가 공급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 같은 물량공세를 감당할 수 있는 인구 수요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광주시 박동재 건축주택과장은 “공공부문 공급물량이 소규모 국민임대주택에 치우쳐 주거수준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만큼 민간부문 중형 임대주택의 활성화 대책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지역 구별 아파트 평당 가격 추이 (단위: 100만 원)
구분2003년2004년2005년
동구331 497 자료없음
서구450 503 496
남구470 502 자료없음
북구537 486 501
광산구450 503 496
단순평균가격447.4484.8509.3
자료: 주택산업연구원

광주 지역 주택 유형 별 비율 변화 (단위: %)
연도1990년1995년2000년2005년
단독주택63.339.027.925.5
아파트30.053.867.470.7
연립주택2.82.61.21.5
다세대0.20.20.20.9
자료: 주택산업연구원

2008년 입주 예정인 광주 지역 공공부문 아파트 건설사업 현황
시행주체 및 지구면적(m²)공급물량(가구)수용인구(명)
광산구(한국토지공사) 선운지구639,1544,17113,055
남구 봉선2지구 106,9271,3844,291
광주시도시공사 하남2지구958,7346,23718,711
한국토지공사 신창지구1,282,2259,61529,806
〃 수완지구4,604,53126,46579,395
대한주택공사 동림2지구603,6467,08521,174
〃 진월지구672,8004,39813,194
8,868,01759,355179,626
자료: 광주시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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