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중학 교과원리]국어-사회

  • 입력 200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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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 고전문학의 맛과 멋▼

1500여 년 전 백제왕과 신라 공주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서동요’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국어 2학년 1학기 3단원 ‘고전문학의 맛과 멋’에서 다뤄지는 신라의 노래 향가 ‘서동요(薯童謠)’와 배경 설화(삼국유사 권 제2 기이(紀異)편 ‘무왕’ 조)를 통해 선조들의 삶의 모습과 사랑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자.

<서동요>

작자: 서동(薯童), 풀이: 김진영(金鎭英)

善花公主主隱

他密只嫁良置古

薯童房乙

夜矣卵乙抱遣去如

선화 공주님은

남몰래 시집 가 두고

맛둥(薯童)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으러 간다네.

신라시대부터 고려 초까지 불렸던 향가는 정형화된 형식(4구체, 8구체, 10구체)을 갖춘 신라의 노래로, 향찰로 기록돼 ‘삼국유사’와 ‘균여전’에 25수가 전해진다. ‘서동요’는 현전하는 최초의 향가로서 신라인의 생활과 감정을 담고 있는 우리의 고전문학이다.

서동은 왜 노래를 통해 사랑을 이루려고 했을까?

서동은 마를 캐서 파는 천한 신분이면서도 선화 공주와 결혼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주를 만나야 하는데 그의 신분으로는, 더구나 백제 사람으로는 선화공주가 사는 궁궐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서동은 자신이 궁궐로 들어가는 것보다 공주를 궁궐 밖으로 불러내는 것이 더 쉽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방법으로 공주에 대한 나쁜 소문을 널리 퍼뜨리면 선화 공주가 궁궐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서동은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짓게 되었을 것이다.

신라시대의 사람들은 어떤 사랑을 꿈꾸었을까?

고전문학은 사실 당대에는 최고의 유행가요고, 베스트셀러였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가 현실의 교육 문제를 반영하고 날카롭게 비판하는 노래이듯, 고전문학 작품들은 당시의 고민과 사회 상황을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다. 서동요와 배경설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신라의 모습은 유행하는 노래가 있었고, 은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다. 미천한 신분의 서동이 신라의 공주와 결혼한다는 부분에서는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신라인들의 소망도 읽을 수 있다

국어 교과서에는 안 나와요! (역사와 견주어 보기 )

마를 캐던 아이와 신라의 공주가 정말 결혼할 수 있었을까?

‘서동요’는 전래민요가 정착된 것으로, ‘삼국유사’에 전하는 배경 설화는 두 나라 간의 역사적 연관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서동요’는 백제가 망할 무렵, 왕실의 원찰이었던 미륵사를 보호하기 위해 백제와 신라가 과거부터 깊은 관계에 있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노래라는 것이다. 배경 설화는 후대 사람들이 ‘서동요’를 바탕으로 백제 무왕을 위해 꾸며낸 신화적 성격이 강한 이야기이다. 역사적 맥락으로 볼 때, 미천한 신분이었던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가 결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 해석은 분분하지만 ‘삼국사기’에 따르면, 서동은 왕족의 후예, 즉 위덕왕의 서자로 법왕의 눈을 피해 신분을 위장하고 살다가 백제의 무왕이 되어 신라의 선화공주와 정략 혼인했다는 것이다. 또한 선화공주가 신라가 아닌 백제 법왕의 딸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백제 법왕의 사위로서 백제의 왕위를 계승한다는 해석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재위 당시 무왕은 누구보다 신라 정벌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왜?’,

‘정말 그럴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가며, 이야기 속에 보물처럼 숨겨진 여러 가지 의미를 찾아보는 재미가 고전문학 작품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민선 잠원 종로M학원 국어강사

◇ 풀어서 보내요

허균의 ‘홍길동전’을 읽고, 길동이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유와 조선에서 벗어나 율도국을 건설한 이유를 당시 사회 제도와 연결하여 서술하라.

도움 단원: 1학년 1학기 7. 문학과 사회 (1) 홍길동전, 3학년 1학기 3. 독서와 사회 (1) 독서와 사회·문화의 만남

▼사회 - 가격은 누가 결정하는가▼

희소가치는 3학년 2-1단원 ‘경제 문제의 합리적 해결’에서 다뤄지며 ‘합리적’이라는 매우 주관적인 개념이 포함된 경제개념이다. 이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단순히 자원의 양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의 욕구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해당되는 사회 구성원의 욕구와 깊이 관련되어 있으므로 시대와 지역에 따라 희소한 자원과 희소 정도는 다르다.

인간의 욕구는 무한한 데 비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은 상대적으로 한정돼 있어 우리는 선택의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인간이 원하는 자원의 양과 가용자원 사이에서 희소가치의 효율성은 더욱 부각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공급자보다 수요자가 많을수록 희소가치는 커지지만, 제반 여건에 따라 같은 재화나 용역이라도 희소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관점에 따라 사회적 현상을 해석하는 방법은 다양하므로 희소가치에서 출발하는 경제 법칙은 비단 경제 현상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사·국사·사회문화·지리·윤리 등과 연계하여 통합 교과 형식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고기 값은 얼마일까?

그림 1에서 물고기 값은 얼마일까? 여자의 지불 능력이 있다는 조건 아래 남자가 부르는 만큼이다.

이는 공급자가 남자 한 명인 경우로 재화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1에서 수요자(여자)는 다른 공급자로부터 물고기를 공급받을 수 없으므로 공급자(남자)가 부르는 만큼 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반면 그림 2에서는 물고기를 공급하고자 하는 상인이 많으므로 그림1보다 물고기의 희소가치가 떨어져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고기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물고기 값이 결정되는 원리는 훨씬 복잡해 위의 경우처럼 재화의 공급자가 많을수록 그 값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는 훨씬 더 복잡하다. 즉, 유통과정에서 중간 상인이 폭리를 취하는 경우나 재화나 용역의 공급자들이 담합을 하는 경우를 고려한다면 물고기의 값이 오를지 내릴지 분명하게 말하기 어려워진다. 이처럼 희소가치는 제반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급자는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부시맨에게 난로를 파는 것이 가능할까?

날씨가 무더울 것으로 생각되는 아프리카 대륙은 기니 만 연안과 지중해 연안의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건조하고 일교차가 크다. 따라서 해가 지고 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서늘해진다. 이때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추위를 느끼므로 난로를 팔 수 있다. 비슷한 원리를 적용하면 러시아나 아이슬란드 등 추운 지역에 에어컨을 파는 것도 가능하다.

옛날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비웃었다. 그때는 물의 희소가치가 거의 없었던 시대였으므로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마시는 물을 사먹는다 해도 아무도 비웃지 않는다. 마시는 물은 시대가 바뀌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진 대표적인 재화의 예이다.

게다가 일부 국가에서는 물값이 다른 음료가격보다 비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이 다른 음료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는 장소에 따라 희소가치가 다른 재화의 예이기도 하다.

교과내용에서 주어진 조건하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조건 자체를 의심하고, 바꿔볼 수 있는 자신감, 창의적 사고력이 필요하다.

김현주 잠원 종로M학원 사회강사

◇ 풀어서 보내요

남아메리카 어느 지역에서 쇠고기는 매달 50t씩 생산할 수 있고, 돼지고기는 매달 1t씩 생산할 수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의 입맛에 따라 쇠고기, 돼지고기의 희소가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쓰고, 그 이유를 서술하라(단, 다른 지역과의 교통로가 전혀 확보되어 있지 않은 고립된 지역으로 가정한다).

◇ 이 사이트로 보내세요

아래에 있는 국어 사회 ‘풀어서 보내요’ 문제에 대한 답을 다음 주 월요일까지 보내 주세요. 잘된 답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글 보내실 곳: www.easynonsul.com → 중학논술 →교과원리→해당 과목(www.easynonsul.com/Middle/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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